아들 친구가 들려 준 공부에 대한 단상.
아들 친구 중 두 명의 축구 유망주가 있었습니다. 두 친구는 지역을 대표하는 유소년 축구선수이자 대한민국 국대급 선수였습니다.
둘은 각각 다른 FC로 스카웃되었습니다.
한 명은 현재 청소년 국대급으로 성장했습니다.
다른 한 명은 부상으로 축구를 접어야 했습니다. 대부분 그렇듯이 공부를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축구를 부득이하게 그만 둔 이후로 성적이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동네에서는 그 놀라운 성적 상승에 엄마 아빠의 직업을 운운했습니다.
지금은 모 고등학교에서 전교 1, 2등을 다투는 정도의 학업 성적입니다. 어느 날 아들을 태우러 간 곳에 같이 있었습니다.
"축구를 그만 두고 공부하는 게 어떠니?"
"제일 쉬운 게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자유롭게 나의 의지대로 할 수 있고, 결과를 나의 노력으로 만들어 낼 수 있잖아요"
오래 전 신문 방송에서는 대입 시험이 끝나고 나면 만점자나 차점자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의 공통된 인터뷰 내용은 그랬습니다.
"남들 잘 때 다 자고, 선생님 수업 잘 듣고, 공부가 제일 쉬웠습니다."
내가 학생일 때 그런 인터뷰가 어찌나 싫었던지.
그런데 막상 아들 친구 입으로 듣고 나니, 아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학업이든 운동이든 긍정적인 사고로 파고 들어가면 조금 더 집중하고 좋아질 확률이 높겠지요.
그럼 지금도 축구하는 친구 한테는 싸인이라도 받아놔라. 그랬더니, 아빠 어제도 통화했어, 우리 그런 사이 아니야. 사인은 나중에도 받을 수 있지...합니다.
그래 친구들과 선한 영향력을 나누고 사는 것 참 고마운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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