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가 병원에 두 차례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저녁, 몸을 떨고, 호흡이 고르지 않다고 가족이 다 모여서 이상증세를 감지했습니다. 엄마와 오빠가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수의사는 일상적일 수도, 위험할 수도 있으니 빠른 시일 안에 MRI를 촬영해 보라고 했습니다. 뇌 쪽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면서. 자기들 병원에는 MRI 장비가 없으니, 다른 병원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가족들은 온통 코코에 대해 걱정하는 단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원래 코코가 잘 떨기도 했었고, 조금 진단이 과한 것이 아닌가 했습니다. 그래서 지인 중에 대학병원 수의사가 계셔서 상황을 설명드려봤고, 검사는 해 볼 수 있겠으나 그리 심한 정도도 아닐거고, 7살 정도면 뭐 있어도 뇌염정도 일거라는. 약먹어서 치료하면 된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다리는 떠는 것은 뇌문제보다는 슬개골문제일 수 있다는.
"여기서 갑자기 아들을 수의사를 시켜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다니던 동물병원에 가서 진료하면서 피검사 두 차례하고, 결국 다른 진단을 받았습니다. 간 수치가 높고 혈당이 높아서 그럴 수 있다는. 스트레스 받아서 그럴 수 있다고. 사람이나 반려동물이나 스트레스가 문제인가요. 가는 곳 마다 전혀 다른 진단을 내리네요.
진찰받고, 심장사상충 맞고, X-ray 검사하고 복용약 처방 받고, 백신 맞고...33만원...헉 (참고로 MRI 촬영은 기본 100만원 이상입니다.)
반려견 건강보험도 제도화 해야 겠습니다.
현재 열심히 약 잘 먹고, 붕가붕가도 잘 하고, 배변도 잘 하고, 잘 놀고 있습니다.
'코코네 story > 반려동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빠의 착각 코코의 산책길 (12) | 2021.11.11 |
---|---|
간장약 복용 중인 코코 근황 (24) | 2021.11.09 |
코코가 외출할 때 얼마나 행복할까 (14) | 2021.10.24 |
코코는 거울을 좋아하지 않아요 | 아빠의 뇌피셜 (10) | 2021.10.14 |
코코의 미용 전 미용 후 여자의 변신은 (19) | 2021.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