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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더 살롱 패널 인터뷰 전문 | 전우용 김태형 류근 강유정 | 4월 7일

지지피아 2023. 5. 17.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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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2023년 4월 7일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더 살롱"의 패널인 전우용, 김태형, 류근, 강유정님과의 인터뷰 전문 내용입니다. 

 

1. 방송일 및 방송 패널

2023년 4월 7일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 사회심리학자 김태형, 시인 류근, 인문학자 강유정 교수

 

2. 방송 주제

- 역사 심리 인문학으로 본 윤정부 친일외교
- 대통령실 사진 뉴스 장악한 김건희 여사...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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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터뷰 전문 내용

김어준 : 자, 저희 야심차게 새로운 코너를 하나 준비했습니다. 첫 시간인데 The살롱 인문의 시선으로 정치를 논하다. 타이틀입니다. 우선 네 분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전우용 : 네. 안녕하세요.

김어준 : 심리학자 김태형 소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태형 : 네.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시인 류근 시인 모였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류근 :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문화 평론가 강유정 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강유정 : 안녕하세요.

김어준 : 살롱이기 때문에 소개가 너무 길어가지고 멤버로 하겠습니다. (웃음) 전우용 멤버, 김태형 멤버 이렇게 안 그러면 너무 길어요, 소개가. 이 코너는 왜 만들었느냐. 통상 이제 정치 평론은 정치인들이나 정치부 기자들이나 정치평론가들이 합니다. 비슷한 얘기가 계속 맴돌거든요. 인문학 관점에서 우리가 정치를 한번 논해보자. 현 정부 들어서는 더더욱 그게 필요하다. 인문학의 흔적조차 없기 때문에. 그래서 마련한 야심찬 기획인데 잘 안 되면 다음 주에 없어집니다. (웃음)

▷전우용 : (웃음)

▣강유정 : (웃음)

김어준 : 없어집니다. 우선 첫 번째 주제 바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대한민국 평균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안 가는 대목이라서 첫 번째 주제로 정했는데 윤 대통령은 왜 이렇게까지 친일 노선인가. 친일 노선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이제 단 한 명도 없겠죠. 명백히 친일 노선인데 왜 이렇게까지 친일 노선인가. 여기서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자, 전우용 멤버.

▷전우용 : 그러니까 근래 보면 건설회사들 미분양 아파트는 사주라고 하는데 농민들 쌀은 못 사주겠다고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이거를 보고 이제 너무 선명한 기득권만을 대변하는 정치다. 이런 비판이 있어요. 우리가 기득권층이라는 말은 언제부터 썼냐면 한국사회가 1950년대 말부터 썼어요.

김어준 : 그렇게밖에 안 됐어요?

▷전우용 : 네. 그전에는 기득권층이라는 단어를 쓴 적이 없어요. 왜 그랬냐하면 그 시절에는,

김어준 : 옆에 류근 멤버께서 응~ 나도 처음 알았어 이렇게. (웃음)

◍류근 : (웃음)

▷전우용 : 친일파라는 단어를 썼다가는 큰일 당하는 시절이었어요.

김어준 : 아, 친일파 대신에,

▷전우용 : 그러니까 한국사회가 우리가 지금 기득권층이라는 말을 이제 아주 습관적으로 많이 쓰는데 이 단어의 뿌리가 어디로 거슬러 올라 가냐면 친일파를 에둘러 표현한 것에서 나와요.

김어준 : 아, 그렇구나.

▷전우용 : 그리고 현대, 우리가 이제,

김어준 : 나머지 멤버들도 다 끄덕끄덕하고 있습니다. (웃음)

▷전우용 : 해방 이후로 이 기득권층의 뿌리가 바뀌어본 적이 없어요. 거기에 이제 계속 누적된 거죠. 군사독재 협력했던 사람들이라든가.

김어준 : 우리 류근 멤버는 리액션이 강하시네요. (웃음)

◍류근 : 저는 뭐 할 게 리액션밖에 없어서 일을 열심히 하려고.

▣강유정 : (웃음)

◉김태형 : (웃음)

▷전우용 : 군사독재나 뭐 이런 이제 부정부패 부정축재자들 이런 쪽들이 이제 기득권층에 좀 누적되기는 했지만 기득권층의 뿌리를 교체해본 적이 없어요, 우리가. 그러니까 이 기득권층이라고 우리가 흔히 부르는 사람들의 뿌리의 이제 친일세력이 있고 그 사람들의 역사관은 일단 좀 상식과는 다르다, 라고 볼 때 우리가 좀 봐야 되겠죠.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대변하다 보면 당연히 그 사람들의 역사관에 가깝게 된다는 것이 첫째이고 두 번째로는 이 사람들의 얘기가 다른 역사관을 표출하는 방식이 달랐어요, 시대별로. 그러니까 최초에 그러니까 그 사람들의 악행 이런 것들을 겪으면서 증인들이 많을 때는 보통은 이렇게 얘기했죠. 억압 때문에, 강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것이다.

김어준 : 어쩔 수 없었다.

▷전우용 : 조금 뻔뻔한 사람들은 그게 다 우리 민족이 약했던 탓이니까 이게 이제 요즘으로 치면 이제 친일의 민영화 뭐 이런 논리 같아요. 그러니까 친일을 통한 사익은 자기가 챙기고 책임은 공공에게 돌리는 뭐 그런 방식의 좀 변명을 하다가 그 증인들이 이제 하나 둘 시간이 흐르면서 사라지니까 좀 더 대담해진 거죠. 뭐 그 시절에 친일 안 한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그래. 뭐 이런 정도 아니면 능력이 없는 자들만 친일을 못 했다. 대략 이게 한 90년대 초반, 80년대 말쯤 나오는 이제 좀 더 대담해진 변명이었어요. 그랬다가 90년대 중후반 이후로는 아주 좀 뻔뻔해져서 친일파 덕에 다 이렇게 사는 줄 알아. 이런 정도의 친일 적극적 긍정론이 나오게 된 거죠. 뭐 최근에 보자면 예를 들어서 친일파는 열심히 산 사람 독립운동가는 뭐 대충 산 사람 뭐 이런 식의 표현까지 나오고 근데 이런 좀 그러니까, 그러니까 자기 과거, 자기 조상의 과거를 합리화하는 그런 논리들을 주장들을 논리적으로 좀 뒷받침해 준 것이 뉴라이트였고요. 이게 두 번째예요. 그리고 세 번째로는 이제 뉴라이트가 정권의 정면에 포진됐던 것이 이명박 정권이었잖아요.

김어준 : MB죠.

▷전우용 : 그리고 지금 이제 윤석열 정부는 어떻게 보면 반은 검찰, 반은 이명박 사람이라고 할 정도로 이명박과 검찰의 결합의 형태를 보이다 보니까.

김어준 : MB 반, 검찰 반이군요.

▷전우용 : 이런 사람들 속에 둘러싸여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저는 뭐 윤석열 대통령이 이런 친일 논리를 공부했을 것 같지는 않아요.

김어준 : (웃음)

▷전우용 : 공부해서 생겼다고 보지는 않고 이렇게 이제 둘러싸여 있고 영향을 받다 보니까 왜 그렇잖아요. 책을 한 권만 읽은 사람이 가장 위험하다고 그래서 그런 좀 막무가내식 친일론,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이제 반대논리들이 많거나 제한 논지들이 많은데 그거는 하나도 안 보신 거죠. 그러니까 좀 너무 막무가내식.

김어준 : 자, 여기까지 일단 하고. 너무 길게 점유하셔가지고 앞으로 좀 짧게 해 주십시오. (웃음)

◉김태형 : (웃음)

김어준 : 자, 김태형 멤버.

◉김태형 : 네. 저는 심리적 차원에서 말씀을 드리면 두 가지 정도 말씀드리고 싶은데 하나는 집단 심리 차원이고 또 하나는 개인 심리 차원입니다. 이 윤석열 대통령의 집단 이 일당이라고 해야 됩니까. (웃음) 윤석열 일당, 이 정부는 국민의 힘을 믿지 않는 정부입니다. 사실 개인이 사대주의를 한다. 혹은 남한테 의존한다 할 때는 자기를 믿지 않을 때 그러는 거거든요.

◍류근 : 근데 그 당이 국민의힘 당 아닙니까.

◉김태형 : 그렇죠. 국민의힘 당이죠.

◍류근 : 국민의 힘을 안 믿어요?

◉김태형 : 네네. 그 이름을 정말 잘못 붙인 겁니다. 그 단어를 쓰기가 힘들었어요.

김어준 : (웃음)

◉김태형 : 근데 그렇게 자기를 못 믿는 사람이 남한테 의존하고 남을 숭배하고 하는 거잖아요. 자기한테 힘이 있으면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 집단 자체가 국민을 믿지 않는다. 심지어 저는 싫어한다고 생각합니다. 두려워하고. 왜냐하면 반국민적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럴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자기의 정권 안보를 지켜줄 외세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역사학자 계시지만 역대 우리 한국 역사를 보더라도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 하는 집권 세력은 사대를 했어요. 근데 국민의 지지가 튼튼하면 사대를 안 합니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는 필연적으로 외세에 의존하고 외세를 떠받드는 사대주의 정치 집단이 될 수밖에 없다, 집단 심리 차원에서. 그거 하나 말씀드리고. 그다음에 개인 심리 차원에서는 제가,

김어준 : 이게 위험한데. (웃음)

◉김태형 : (웃음) 제가 예전부터 계속 얘기해왔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전형적인 권위주의적 성격자입니다. 권위주의적 성격자는 무력감에 기초하고 있는 사람이고 강약약강의 심리를 가지고 있죠.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근데 강자에게 단순하게 약한 정도가 아니고 힘을 워낙 추구하다 보니까 강자를 거의 숭배합니다. 숭배하고 뭐 동일시하고 찬양하고 하는 그런 심리를 가지고 있거든요.

김어준 : 근데 그게 일본이라는 건가요?

◉김태형 : 그게 미국과 일본이라는 것이죠. 근데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에 있을 때에는 숭배 대상이 한국에도 있었어요. 자기보다 위에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하며 힘이 더 센 사람들이. 근데 자기가 대통령이 됐지 않습니까. 대통령이 된 이상 대한민국에는 자기보다 더 힘이 센 사람은 없습니다. 물론 이제 김건희 씨하고 천공이, (웃음)

김어준 : (웃음)

◉김태형 : 두 사람이 있지만, 이제 두 사람이 정권 안보를 지켜줄 수는 없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찾을 수 없다. 그러면 강대국에서 찾아야 되겠죠. 그래서 미국, 일본을 윤석열 대통령이 개인 심리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로 하고 또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숭배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고요.

김어준 : 이 코너가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웃음)

◉김태형 : (웃음)

◍류근 : 상당히 수준 높은 방송이네요.

김어준 : 자, 여기까지입니까? 일단 1차.

◉김태형 : 네.

김어준 : 자, 점점 두려워지는데 류근 멤버.

◍류근 : 저도 사실 대단히 뭐 난감한 상황인데요. 이 문학 작품이라고 한다면 기본적으로 개연성, 핍진성 하다못해 무슨 뭐 맥락이라도 있어야 뭐 분석이라도 되고 해석이라도 되고 할 텐데, 도대체 이분은 말이죠. 근거가 없어요, 해석할 근거가. 저분이 왜 저러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근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우리가 저렇게 뭔가 자꾸 튀면서 자꾸 무엇인가 이상한 일을 반복하는 분들을 보면 이 바닥에서는 늘 하는 말이 외로워서 저런다, 외로워서.

김어준 : (웃음)

◍류근 : 저분이 외로워서 저럴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돼요. 근데 또 여기 또 수준 높은 방송이니까 조금 더 고민을 해봤어요.

김어준 : 외로워서, (웃음)

◍류근 : 근데 이분은 가만히 보니까 진짜 역사에 대해서 고민한 흔적이 별로 잘 보이지 않는다는 거죠. 이를 테면 박정희 전 대통령 같은 경우가 이전 정권 현 그 정부들을 몰살하고 부정하는 것을 쿠데타의 명분으로 삼고 그다음에 또 독재 명분으로 삼았었잖아요. 지금 하는 짓이 박정희 하는 것과 똑같아요. 그냥 무조건 전 정권을 부정하고 그저 기존의 어떤 가치들을 부정하면서 자기의 어떤, 도대체 그게 정치인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한마디로 실력도 능력도 다 거기에 지금 몰두해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또 하나는 저는 그러니까 제가 술꾼인데 이분이 소통이 잘 안 된다, 라고 남들이 그 주장하시는 저는 아니라고 봐요. 이분은 늘 술자리를 하시는 분 아닙니까. 늘 같은 술친구가 있을 테고 근데 이분의 가장 큰 문제는 아주 중요한 얘기를 누가 들려주면 술자리 끝나면 다 잊어먹는 것 같아요. 필름이 끊겨가지고.

김어준 : (웃음)

◍류근 : 그러니까 결국 자기 얘기만 맴돌다가 자기 얘기만 계속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 세계에 계속 머물러 있다는 것이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제가 요즘 참 술이 많이 늘었는데 나라 걱정하느라고 그렇습니다.

김어준 : (웃음)

▣강유정 : 아니, 저도 사실은 잘 모르겠다가 사실 답이고요. 힘의 논리로 따지면 중국을 그렇게 외면하는 걸 잘 모르겠어요. 지금, 현재. 그리고 또 이익의 관점으로 보자면 반도체를 수출 그렇게 허용하는, 그러니까 뭐 이제 수출입규제 같은 것들 그리고 뭐 오염수 문제 그리고 이런 것들이 또 이해가 안 가요, 후쿠시마 문제 같은 것들. 그래서 여러 가지로 생각하다가 영화나 이런 데서 너무나 이렇게 현실이 이해 안 가면 많이 나오는 장르가 이제 시간 여행이거든요. 과거로 돌아가서 지금 현재를 다시 한번 바꿔보면 어땠을까 이런 것들이 많이 나와요. 그래서 대통령 선거를 한번 다시 해보면 어떨까 라든가 이런 장르적인 그런 바람들이 나오는데 그러나 결국은 제가 요즘 하는 생각은 첫 번째 분석은 아마도 지금 이익의 관점에서도 이해가 안 가고 힘의 논리에서도 이해가 안 간다면 결국은 저는 자아라는 게 크게 없기 때문에 자아라는 게 부재하기 때문에,


김어준 : 누구 의사가 없다고요?

▣강유정 : 지금 이를 테면 우리의 지도자가 자아가 없기 때문에 첫 번째는,

김어준 : 가장 위험한 얘기를 하시네. (웃음)

▣강유정 : 네. 그래서 부끄러움이라는 게 없어요. 자아라는 게 없으면,

김어준 : 자아가 없다. (웃음)

▣강유정 : 그 부끄러움이 없기 때문에 부끄러움이 있으면 사람이 여러 가지 문제를 판단하게 될 때 아주 입체적인 사고를 할 수밖에 없거든요. 내가 하는 말의 여파에 대해서 내가 하는 일들의 어떤 차후의 문제들에 대해서 그리고 반응에 대해서 그래서 이 문제가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김어준 : 강유정 멤버님 조용히 이제 조용히 인문학 책 얘기하실 줄 알았는데 자아가 없다고 이렇게, (웃음)

◍류근 : (웃음)

▣강유정 : 그래서 아마 그래서 우리가 이를 테면 윤동주 시인의 시를 얘기할 때 부끄러움을 가장 많이 얘기하는 것도 그 당시 시가 가장 어려웠던 것은 그러니까 자아가 가장 갈등을 일으켰기 때문이거든요. 저는 최근에 오히려 그래서 사람들에게 인문학이 뭘 줘야 되느냐 저는 위안을 해 줘야 된다고 생각해서 인터스텔라의 머피의 법칙이라는 말이 나와요. 딸이 왜 내 이름을 머피의 법칙이라고 지었어. 정말 되는 일이 없어, 라고 말을 했더니 아버지가 뭐라고 위로를 하냐면 어차피 이 일은 일어날 일이었어. 일어났으니까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돼 있으니까 좀 견뎌봐, 라는 의미를 합니다.

김어준 : (웃음)

▣강유정 : 이 아이가,

◍류근 : 죽으라는 뜻입니까, 죽으라는, (웃음)

▣강유정 : 테드 창 소설에도 나오는데 거기에도 비슷한 말이 나옵니다.

김어준 : 자, 그렇게 마무리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웃음)

▣강유정 : 거기에도 일어날 일은 결코 되돌릴 수 없다, 라는 표현이 나와서 한번 잘 견뎌보자, 라는 의미로 말씀을 드립니다.

김어준 : 두 가지 주제인데, 첫 번째 주제 빨리 넘어가야 될 것 같아요. 여기까지만 하고 근데 두 번째 주제가 더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하기는 합니다. (웃음)

◉김태형 : (웃음)
김어준 : 괜히 두 번째 주제를 이렇게 잡았나. 더하면 압수수색 들어올 수도 있는데 자, 사진을 몇 장 보시겠습니다. 사진. 자, 파란을 일으킨 사진이죠. 대통령 홈페이지에 가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올린 사진 비중이 대통령의 사진보다 더 높습니다. 그리고 이제 대통령 부인이 주인공이 된 사진이 더 많고 대통령 부인은 왜 본인 사진을 이렇게까지 노출, 배포 하는 걸까요? 짧게 좀 해 주십시오. 위험합니다. (웃음)

▷전우용 : 사료. 역사학자가 보는 걸 사료라고 하는데,

김어준 : 사료.

▷전우용 : 사료로써 사진은 이제 제가 볼 때는 그래요. 진상을 찍어서 환상을 만드는 것. 그러니까 진상을 분명히 찍는데 그거를 가지고 환상을 만들어서 이제 유포하려고 하는 의도가 있고 그래서 특히 인물사진 그것도 이제 찍히는 사람이 의식하는 인물사진은 촬영자의 관심과 피촬영자의 욕망이 결합한 산물이라고 저는 이제 생각을 하거든요.

김어준 : 욕망.

▷전우용 : 뭐가 어떻게 보이고 싶은가, 라고 하는 그런 욕망들이,

김어준 : 대통령 부인의 욕망을 보십니까, 여기서.

▷전우용 : 그러니까 저 사진들을 보면 특히 이제 저기서는 촬영자의 관심은 부차적이에요. 왜냐하면 뭐 찍으라는 대로 찍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김어준 : 그렇죠, 그렇죠.

▷전우용 : 그래서 가장 좀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것이 피촬영자의 욕망, 내가 어떻게 보이고 싶다, 라고 하는 욕망이 저 사진들은 드러나거든요.

김어준 : 대통령 부인의 욕망.

▷전우용 : 그러니까 저 사진, 저런 사진들을 왜 자꾸 찍어서 이렇게 내보내는가. 뭐 저는 답은 아주 간단할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사실은 이제 우리 언론들이 굉장히 많이 저기가 돼서 좀 민망할 정도, 낯 뜨거울 정도의 칭찬이나 칭송들을 이제 하고 있는데 그거를 다 제외하고 그러니까 그런 식의 좀 선입관에 오염되지 않은 사람들 예를 들어서 우리 김건희 여사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한테,

김어준 :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한테. (웃음)

▷전우용 : 외국에 어떤 사람들이나 저 사진들을 보여주고 이게 뭐하는 사람 같이 보이니, 이 사람이. 이렇게 질문하고 그 답을 들으면 그 욕망의 정체가 드러날 거라고 생각해요.

김어준 : 대통령처럼 보이죠. 대통령보다 사진을,

▷전우용 : 뭐 대통령처럼 보일 수도 있고,

김어준 : 대통령보다 사진 더 많으니까.

▷전우용 : 연예인처럼 보일 수도 있고 뭐 또 아니면 다른 어떤 직업으로 볼 수도 있는데 그래서 그런 것이 저는 오히려 이제 저 욕망의 정체가 사실은 가장 좀, 그러니까 거기에 대한 이제 그러니까 사진들은 해설이 붙잖아요. 언론이 하는 게 그게 사실은 해설을 붙이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해설을 딱 떼어버리고 이거 누군지 모르는 사람한테 저 사인을 보여주면 저기에서 이제 저 촬영 사진 찍힌 사람의 욕망 좀 선명하게 드러날 것 같다.

김어준 : 예를 들어서 두 번째 사진 올려봐 주세요. 두 번째 사진 보시면 자, 대통령 부인이 앞에 있고 저 뒤에 조그맣게 있는 게 대통령이에요. 이런 데에 욕망이 드러나는 거죠. 자, 더 줄이겠습니다. 김태형 멤버가 아니라 김 멤버. (웃음)

◉김태형 : 저는 좀 비유적으로 표현하자면 동화, 백설공주라는 동화에 그 계모가 있습니다. 왕비.

김어준 : (웃음)

◉김태형 : 그 왕비가 맨날 거울을 놓고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냐, 그래서 왕비님이요. 이 얘기를 들어야 안심하잖아요. 근데 저는 김건희 여사가 국민을 상대로 이 거울놀이를 하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우리를 이제 거울화 시킨 겁니다. 자, 사진 올려놓고 어때, 예쁘지 그러면 우리가 아니요 토 나올 것 같아요 뭐 이러면 그래, 그러면 더 좋은 거 찍어서 계속 올릴게 예쁘다는 얘기할 때까지 뭐 이런 지금 행동을 보이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일종의 뭐 저는 정신적 고문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학대죠. 학대. 국민학대. 왕비가 거울을 학대했듯이 왜 이런 짓을 할까, 도대체. 그것은 당연히 인정받고 칭찬받고 사랑받고 싶어서 그런 짓을 한 겁니다. 또 한편으로 다른 면으로 조금 설명하자면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 거죠. 백설공주가 더 예쁘거든요. 왕비보다.

김어준 : (웃음)

◉김태형 : (웃음) 근데 백설공주는 누가 제일 예쁘니 이런 거 안 물어봐요. 왕자한테도 안 물어보고 난쟁이들한테도 안 물어봐요. 왜냐하면 자기가 예쁜 거 알고 있거든. 근데 왕비는 자기가 예쁘다고 생각을 못 하는 겁니다, 사실상. 무의식 차원에서. 그러니까 계속 확인을 요구하는 거죠.

◍류근 : 자아가 없어서 그래요.

◉김태형 : 나 예쁘지, 예쁘지? 그래서 어 예뻐 그래야 안심하는.

김어준 : 자, 이 코너명을 바꾸겠습니다. 다이너마이트로.

◍류근 : (웃음)

◉김태형 : (웃음)

김어준 : (웃음) 지뢰 내지는 다이너마이트로 바꿔야 될 것 같은데. 제가 더 가면 위험할 것 같아서 잠깐 끊었습니다. 잠시만 이따가. 자, 강 멤버. 강 멤버라고 또 보장이 안 되는데 안전이.

▣강유정 : 네. 작년에 굉장히 화제가 됐던 나의 해방일지에 이 단어가 나왔습니다. 추앙하다, 라는 단어가 나왔는데요. 매우 추앙받고 싶은 듯합니다. 이 추앙이라는 말의 단어 뜻이 높이 받들어 우러름이거든요. 근데 굉장히 우러름을 받고 싶은 듯한데, 저희가 굉장히 재밌는 사진을 하나 좀 봤어요. 어떤 거였냐면 4월 4일 무형문화재 전승자 오찬이라는 사진인데,

김어준 : 그렇죠.

▣강유정 : 여기에 이제 사진이 한 20장 올라와 있고 그리고 여기에는 또 브리핑 자료도 같이 올라와 있거든요. 근데 브리핑 자료가 전승자 오찬 관련해서 이제 이도운 대변인이 서명 브리핑을 올렸는데 국가 무형문화재 전통 공연과 예술 분야 전승자 오찬인데 어떤 분들이 오셨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요. 그러니까 이름이 하나도 없고.

김어준 : (웃음)

▣강유정 : 김건희 여사가 무슨 말을 했는지가 네 마디나 quotation이 돼 있습니다. 국악 한 소절이 어떻다, 영혼과 인생을 담아 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우리의 전통 공연과 예술을 지키고 계신 여러분이 있어서 너무 높아졌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우리 전통이 이어져서, 기울이겠다. 마지막이 제일 핵심인데요. 여러분들과 제가 문화인으로 한 팀이 되어 우리 문화 품격을 더 높여가자 제가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오신 분들 이름은 사진 20장 밑에도 하나도 없고,

김어준 : 누군지를 몰라. (웃음)

▣강유정 : 브리핑에도 하나도 없어서 도무지 저 같은 분은 너무 궁금하거든요. 저기에 어떤 분들이 오셨는지 이름을 하나도 알 수 없습니다. 이게 그냥 실체인 듯하고 사진에서도 보면 굉장히 추앙받고 사랑받고 싶어 하는 여사님의 욕망이 읽히지만 그 추앙이나 사랑이라는 게 어떻게 연출돼야 하는지 지금 저 밑에 계신 분들은 전혀 모르는 듯하다.

김어준 : 미장센 관점에서 영 아니에요?

▣강유정 : 지금 전혀, 가운데 좀 뻣뻣하게 계신 사진이 너무 많거든요. 그런데 사랑받고 추앙받는 것들은 사실 연출
해서 충분히 가능하거든요. 안타깝습니다.

김어준 : (웃음) 자, 4분, 3분 정도 남았는데 짧게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혹시 우리 윤 대통령이 바뀔까요?

◍류근 : 저는 왜 빼요, 근데?

김어준 : 안 하셨구나. (웃음)

▣강유정 : (웃음)

◉김태형 : (웃음)

▷전우용 : (웃음)

◍류근 : 상당히 불쾌,

김어준 : 죄송합니다. 류 멤버.

◍류근 : 엄청 준비를 해왔는데 제가 사실 저번에도 이거 별로 관심이 없어가지고 잘 몰라요. 그래도 결론은 또 그거거든요. 저분 역시 외로워서 저런다. 그리고 사실은 문학에서 저런 캐릭터를 찾을 수 있을까를 한번 연구해봤더니.

김어준 : 문학.

◍류근 : 참 너무나 복잡한 캐릭터여가지고 떠올리기가 참 오히려 어렵더라고요. 근데 저분이 출세를 위해서 그동안 행해왔고 구사해왔던 어떤 거짓과 허위의 양상을 보면 그 유명한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재능 있는 리플리 씨라는 작품이 떠올라요. 리플리 증후군이 여기서 유례 되는 거죠. 또, 또 외모에 대한 집착과 욕망이 투사라는 측면에서 보면 오스카 와일드의, 잘 아시겠지만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같은 작품이 떠오릅니다. 아무튼 그 저는 어떤 생각이 드냐면 짧게 말씀드릴게요. 본인 외모에 대해서 지독한 어떤 자부심이 있으신 것 같은데 이분도 역시 겸손이 힘든 분이니까 딱 패널로 아주 합당한 분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겸손이 많이 힘드신 분 같아요. 근데 셀카라든가 이런 사진 자꾸 노출하시는 분들의 특성을 제가 이렇게 보고 하니까 이거는 뭐 일반화 시키면 안 되지만 제가 십수 년 SNS를 해본 결과 대부분 어떤 결핍 콤플렉스 그다음에 또 결정적으로 보면 가정사에 문제 있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국민들을 좀 안심시키기 위해서라도 영부인으로서 가정에 좀 평화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라는 이런 정말 당부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어준 : 가정이 평화로울 수 있지 않습니까.

◍류근 : 글쎄요. 이상해요. 근데, 근데 대부분 보면 저런 사진들을 저렇게 크게 크게 올리시는 분들이 그런 특성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김어준 : 그러니까 다 일반화할 수는 없는데,

◍류근 : 그럼요.

김어준 : 대통령 부부는 굉장히 평화로울 수도 있죠. 저라도 이렇게 말해야 되겠어요, 이제.

◍류근 : 그러시기를 바랍니다.

◉김태형 : 평화롭기는 할 겁니다.

김어준 : 평화롭기는 (웃음)

◍류근 : 자아가 없어진 부부.

◉김태형 : 아유, 김건희 여사가 딱 주도권 쥐고서 사니까. (웃음)

◍류근 : 사실 보면 거의 측천무후급 권력의 영부인이시죠.

▣강유정 : 아니, 대통령실 사진 개수보면 기분을 알 수 있어요. 기분 좋은 날은 사진이 되게 많이 올라와요.

김어준 : (웃음)

▣강유정 : 그래서 대구 간 사진은요. 43장인가 올라와 있고 한 100장 올라와 있어요.

▷전우용 : 그러니까 이제,

▣강유정 : 시구는 숏츠도 2개나 올라와 있습니다.

▷전우용 : 결혼생활을 하면 부부 간의 역관계라는 말을 좀 쓰잖아요. 근데 이 역관계가 이렇게 일방적으로 치우쳐 있어야 가정이 평화롭기는 해요.

◉김태형 : 네. 맞아요.

김어준 : 자, 이 코너 따로 변호인단 모집합니다. (웃음) 이 코너 따로 저희가 변호인단 구성하고 제목도 The살롱은 너무 우아한 것 같고 다이너마이트나 TMT나 그렇게 공모 좀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첫 시간이었고요. 자, 다음 주에 계속 가보겠습니다. 네. 전우용 멤버, 김태형 멤버, 류근 멤버, 강유정 멤버였습니다. 자,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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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출처 :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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