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리더십 스타일 분석 | 무소유적 태도, 공무원 신뢰, 소통적 권력 인식을 중심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리더십 스타일 분석 | 무소유적 태도, 공무원 신뢰, 소통적 권력 인식을 중심으로

 

1. 서론: 이재명 리더십 분석의 필요성

이재명 대통령의 리더십은 기존 정치인들과는 확연히 다른 독특한 특징들을 보여줍니다. 특히 그의 무소유적 태도, 공무원에 대한 깊은 신뢰, 그리고 소통 지향적인 권력 인식은 그의 정치적 행보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본 분석에서는 이러한 특징들을 바탕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리더십 스타일을 심층적으로 탐구하고, 그가 대한민국 사회에 제시하는 새로운 리더십의 방향성을 조명하고자 합니다.

 

이재명대통령 국무회의_대통령실

 

 

2. 이재명 대통령의 성장 배경과 리더십의 근원

이재명 대통령의 리더십은 그의 남다른 성장 배경에서 깊은 뿌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길을 개척한 인물입니다.

• 비범한 지성과 의지 : 이재명 대통령은 단 8개월 만에 학업에 전념하여 중앙대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하는 놀라운 성취를 보여주었습니다 . 이 8개월 중에서도 실제 공부에만 집중한 기간은 3개월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일을 병행하며 학비를 마련해야 했습니다 . 이러한 경험은 그의 비범한 지성과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강한 의지를 잘 보여줍니다.
• 어려움을 통한 자기 극복 : 그는 국민학교 외에는 정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자신의 힘으로 공부해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 장학금으로 형의 학원비를 대고 자신의 생활비를 충당하며, 심지어 일부를 저축하는 꼼꼼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이러한 과정은 그가 단순히 역경을 이겨낸 것을 넘어,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능력을 키웠음을 시사합니다.
• 리더십의 자산 : 이러한 성장 과정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세상의 어려움과 약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어떠한 난관도 스스로 극복해낼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동시에, 그가 겪은 특별한 성공 경험은 일반적인 사람들의 교육적 어려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그의 리더십은 이러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실용주의적 면모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3. '무소유적 태도'로 본 이재명 리더십

이재명 대통령의 리더십에서 '무소유적 태도'는 그의 진정성과 대중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 성공 서사의 부재 : 그는 자신의 성공 서사를 영웅화하거나 자서전 형태로 과시하는 것을 피합니다 . 2005년 자신의 블로그에 '치열한 이 세상에 살아남는 법'이라는 제목을 올렸지만, 정작 내용은 비워둔 일화는 그의 이러한 태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 이는 그가 자신의 삶을 특별한 것으로 포장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겸손한 자세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 서민 정체성 유지 : 일반적인 서민 출신 정치인들이 자신의 성공을 '극복 서사'로 포장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 이재명 대통령은 그러한 서사화를 거부하며 스스로를 여전히 '서민'의 위치에 둡니다 . 이는 대중, 특히 서민층과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그들의 삶과 감정에 깊이 공감하는 능력을 강화합니다.
• 철학적 깊이 : 이러한 '무소유적 태도'는 단순히 겸손을 넘어선 철학적 깊이를 지닙니다. 그는 자신이 이룬 성공이 오롯이 개인의 노력 덕분만은 아니며, 운과 외부 조건의 영향을 크게 받았음을 인정합니다 . 이는 모든 것을 자신의 능력으로 돌리며 오만해지는 '자기 개발서'형 정치인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며, 진정한 리더가 갖춰야 할 자기 성찰과 겸허함을 보여줍니다.

 

4. '공무원 신뢰' 기반의 실용적 리더십

이재명 대통령의 리더십은 공무원 조직에 대한 깊은 신뢰와 실용주의적 접근 방식을 바탕으로 합니다.

• • 공무원 재정의 : 그는 공무원들을 흔히 '철밥통'으로 여기는 부정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무 활동가'로 인식하고 신뢰합니다. 성남시장 시절부터 '덕풍만리(德風萬里)'라는 고사성어를 마음에 새기며, 덕 있는 공무원의 작은 행동이 만 명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졌습니다.
  • 실용적 협력 : 이재명 대통령은 공무원들의 정치적 사상이나 과거 이력을 묻지 않고, 오직 '일'을 잘하는 능력만을 기준으로 삼아 협력합니다. 이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실제적인 정책 성과를 내기 위한 그의 철저한 실용주의를 보여줍니다. 현재 윤석열 정부의 내각 구성원들과도 오직 업무를 기준으로 협력하는 모습은 이러한 그의 리더십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 '진단의 망치' : 그는 권력을 휘두르는 '파괴의 망치'가 아닌,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진단의 망치'를 사용하는 리더십을 지향합니다. 이는 성급하게 문제를 부수기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공무원들과 함께 최적의 해결 방안을 찾아나가는 그의 신중하고 체계적인 문제 해결 방식을 의미합니다.

   

 

 

 

5. '소통적 권력 인식'과 대중과의 관계

이재명 대통령은 권력을 숨기기보다 적극적인 공개성을 통해 공공성을 확보하려는 독특한 '소통적 권력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 권력의 공개성 : 그는 권력이 '보는 자'의 위치에 숨어 '보여지는 자'를 통제할 때 발생한다고 봅니다 . 따라서 그는 권력자가 스스로를 대중에게 드러내고 공개될 때 진정한 공공성이 확보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 성남시장 시절 청사 내에 CCTV를 설치하여 자신의 업무 공간을 공개한 것은 이러한 철학의 구체적인 실천 사례입니다 .
• 칸트적 공공성 실현 : 이재명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는 임마누엘 칸트의 '영구 평화론'에서 언급된 "다른 사람의 권리에 관한 모든 행위는 그 준칙이 공개성과 양립할 수 없다면 부정하다"는 원칙과 맥을 같이합니다 . 모든 공적인 행위는 공개되어야 비로소 공공성을 띠고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철학적 신념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 언론 자유 증진 : 그는 언론 브리핑실에 추가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언론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언론이 권력을 감추려 하지 않고 스스로를 공개해야 진정한 언론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언론의 특권적 위치를 비판하고, 언론 역시 대중과의 투명한 소통을 통해 공공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그의 확고한 신념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소통 지향적 접근은 대중과의 신뢰를 구축하고 건강한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6. '손가락 혁명군' 해체와 리더십의 전환점

2017년 '손가락 혁명군'의 모집과 이후의 자발적 해체는 이재명 대통령의 리더십 여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됩니다. 

• '의사소통적 권력'의 자각 : 이재명 대통령은 2017년 박근혜 탄핵 대선 시기에 '손가락 혁명군'을 직접 모집하며 온라인 대중의 자발적인 참여와 의견이 곧 권력이라는 '의사소통적 권력'의 실체를 정치적으로 가장 먼저 깨달은 인물입니다 . 이는 전통적인 물리적 권력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권력 인식을 보여줍니다.
• 소유의 착각과 깨달음 : 그러나 그는 초기에는 이러한 의사소통적 권력을 '소유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 하지만 대선 경선에서 패배하고 고난을 겪으면서, 대중의 의견과 의지는 개인이 소유할 수 없는 실체 없는 현상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 이는 과거 안철수 전 대표가 '안철수 현상'을 자신의 소유물로 여긴 것과 대비됩니다 .
• 자기 성찰과 팬클럽 해체 : 이 깨달음을 바탕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 그룹이었던 '손가락 혁명군'을 스스로 해체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립니다 . 지지자들의 환호에 노예가 되기보다, 외부 세력의 분탕질과 악용 가능성을 차단하고, 스스로 대중과의 건강한 거리를 두는 자기 성찰적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 이는 한국 정치에서 유일무이한 사례로, 그가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숙해가는 리더임을 증명합니다.

 

7. 이재명 리더십의 강점과 차별점

이재명 대통령의 리더십은 기존 정치인들과 비교했을 때 여러 면에서 뚜렷한 강점과 차별점을 가집니다.  

• 솔직하고 유머러스한 소통 :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나 대중과의 만남에서 솔직하고 유머러스한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 심각하고 딱딱한 정치적 위기 상황에서도 종종 개구지고 인간적인 표정을 보이며, 이는 대중과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친근감을 형성하는 데 기여합니다.
• 능숙하고 여유로운 외교 : 해외 순방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모습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 룰라 대통령 등 세계 정상들과 스스럼없이 대화하고 먼저 다가가 악수하며 어깨동무를 하는 등 능숙하고 여유로운 외교적 역량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과거 자신과 비슷한 고난을 겪은 룰라 대통령과는 깊은 연대감을 형성하며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 진정성 있는 관계 형성 : 그는 공식적인 만남 외에도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꼼꼼하게 질의응답 시간을 갖거나 , 국제회의에서 통역이 다 담아내지 못할 정도의 스몰 토크와 유머를 구사하는 등 진정성 있는 관계 형성에 힘씁니다 . 이는 형식적인 의전에 얽매이지 않고 인간 대 인간으로 소통하려는 그의 노력을 보여줍니다.
• '기저 효과'를 넘어선 평가 : 일부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전 정권과의 비교에서 오는 '기저 효과'일 수 있다고 말하지만, 그의 리더십은 단순히 대비되는 것을 넘어 독자적인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는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고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이며, 이는 그의 리더십이 단순히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룰라 & 이재명 G7 정상회담 2025_06_캐나다 대통령실

 

8. 결론: 미래 지향적 리더십으로서의 이재명

이재명 대통령의 리더십은 과거의 성공 서사에 갇히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찰하며 미래를 지향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무소유적 태도로 자신의 삶을 영웅화하지 않고 대중과 공감하며, 공무원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실용적인 문제 해결을 추구합니다. 또한, 소통 지향적인 권력 인식을 통해 투명성을 강조하고, 대중과의 관계에서도 자기 성찰을 통해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그의 리더십 스타일은 단순히 한 정치인의 개인적 특성을 넘어,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리더십의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리더십이 대한민국 사회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와 발전을 가져올지 기대가 모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