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에 두 번 다녀 온 아들이 참 대견했습니다. 등산을 한 지 2년여 정도가 지났고, 평지에서 걷기를 위주로 지내고 있으니까요. 한 동안 산에 다닌 건 친구들을 만나고 식사를 같이하는 시간이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일이 있어서 그만 두었죠. 문득 친구의 북한산 등반 제안을 받고, 뭔가 자극이 필요하기도 해서 순간적으로 "오케이"를 외쳤습니다. 항상 맨 처음의 시도는 설레임을 주죠. 등반인원은 4명. 일단 서울로 가야 북한산을 만나니, 새벽에 서울로 출발. 친구들과 합류합니다. 처음 가보는지 지나가봤는지 모를 구기터널 부근에 도착합니다. 능금산장 옆 등산로 길은 여기가 서울인가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계곡이며 산세가 정말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시작은 너무 좋은 느낌이라는. 이렇게만 가면 얼마든지 가겠다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