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힘이 들 때, 살아가는 게 힘에 부칠 때, 가족이나 지인을 떠나보내고 많이 힘에 겨운 시간이 있습니다. 3500여명의 환자의 죽음을 마주한 호스피스 의사 오자와 다케토시가 제시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몇 년 전 제 어머니가 암으로 투병하시고, 어느 순간에는 결정을 해야할 시기가 오더군요. 그 순간에 의사는 저에게 결정을 요구했습니다. 당시 아무도 의논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지금도 그 당시가 생생히 떠오릅니다. "더 이상의 연명치료가 의미가 없습니다. 고민해 보시고 서류에 사인 바랍니다." 옆에 누가 없는 것이 이렇게 힘들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과연 이 판단이 맞는 것인지 계속 의문부호만 머릿 속을 헤집고 있었습니다. "그래, 다른 형제라도 똑같이 힘들었을 거야, 나중에 계속 이 때가 떠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