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시에서 만난 고객과의 대화를 재구성한 이야기입니다. 늦은 오후 한 중년 남성이 독백하 듯 중얼거렸습니다. 적당히 알코올 기운이 오른 듯. 승객 : 술 먹고 노래방 가는 길입니다. 저 이상하죠? 기사 : 아닙니다. 혼술을 하실 줄 아시는군요. 혼자 노래방 가는 거 이상하지 않습니다. 승객 : 제가 만나는 여자가 있습니다. 꽤 오랜 기간 만났죠. 그런데 자꾸 다툽니다. 기사 : 여성분은 술을 안 좋아하시나요? 승객 : 아닙니다. 서로 술을 좋아합니다. 지나칠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시면 또 다투고. 기사 : 조금 적당히 마시고 대화를 시도해 보시는 것도 좋을 수 있습니다. 승객 : 자꾸 뭔가 그 사람에 대해 해소되지 않는 게 있어요. 기사 : 사람이 그렇더라고요. 내가 해 준 것을 먼저 생각하게 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