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네 story/먹거리 맛집 리뷰 오늘은뭐먹지

고추가 매울 때인가 보다 | 얼큰순대국밥 | 오늘은 뭐먹지

지지피아 2021. 8. 11.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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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방학인지, 학교를 가는 건지 별 구분이 없어진 요즘.

아이들과 매 끼니 식사를 하는 게 쉽지 많은 미션입니다.

아들과 함께 너 좋아하는 거 먹으러 가자 하고 나섭니다.

친구들과 가봤다는 그 식당은 휴가 중이고, 근처 비슷한 메뉴가 있는 식당으로 자신있게 들어가 봅니다.

 

와우 얼큰순대국밥이 있네, 너도 아빠도 그릇까지 먹어치울 배고픔에 기다려 봅니다.

 

 

오호 뭔가 기대되는 비주얼, 순대국 내용물을 먼저 먹는 스타일인 아들도 괜찮은 표정.

아빠는 얼큰순대국밥...국물 먼저 먹어봅니다.

컼...한 번 더 ... 헉컼

이건 얼큰이 아니라, 아주 매운 순대국이다.

 

아무리 매운 맛이 유행이라고 하지만, 이건 좀 심하게 매운 거 아니냐.

맵다는 생각없이 먹었다가, 딸꾹질 신나게 하고 나올 수 있는 매운 국물.

청양고추가 국물에 구지 이렇게 많이 있을 필요가 있냐고.

아들아, 밥을 말아 먹으면 좀 나을 수도 있지...아우 똑같다. 매운 맛이 중화가 되지 않는다.

먹을만큼만 먹자.

나오면서 연세 드신 부부께 "요즘 고추가 많이 매운가 보네요?"

머쓱하게 웃으신다.

 

식당을 운영하면서 계절마다 바뀌는 재료를 사용한다면, 당연히 손님에게 내보내기 전에 맛을 봐야 하는 게 기본이다.

기본을 지키지 않으면, 업을 오래 지속하기 어렵다.

한 시간동안 입과 입술이 얼얼...더위를 잊게 만드는 매운 맛...그러나 땀은 많이 났다.

다음 날은 다른 순대국밥 집을 갔다.

"도전" 함부로 하지 말자...심하게 매운 맛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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