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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무승부 제도 이대로 유지해야 하는가 | 연장전도 없고 포스트시즌도 단축

지지피아 2021. 9. 6.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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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한국프로야구는 현재 올림픽 브레이크 이후 무승부 제도를 도입했다. 과연 이 제도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KBO는 음주 파문 이후 제대로 된 사과나 변화없이 한국프로야구를 이끌어 가고 있다.

문제는 아래 모든 것이 변화되었는데 특별한 설명이 없다.

 

1. 연장전없이 9회에 경기는 끝난다.

2020 도쿄올림픽이 끝나고 모든 경기는 9회까지만 진행한다.  9회까지 동점이면 무승부로 처리된다.

현재 KBO의 승률 계산 방식은 무승부를 제외한다. 분모에서 제외되므로 승률이 높은 팀은 더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 이는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규정이다. 2021. 9. 5일 현재 잔여 경기 수도 팀 별로 최대 8경기로 다르다. 기울어진 운동장이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셈이다.

승률 = 승리 경기수 / (승리 경기수 + 패배 경기수)

무승부 처리는 상위 팀에 유리하고, 하위 팀에 불리하게 적용된다.

무승부가 승률에 미치는 영향은 승률 6할의 상위 팀은 0.6승, 승률 4할의 하위 팀은 0.4승으로 반영된다. 당연히 승률 3할이면 그 가치는 0.3승으로 평가된다.

그렇다면 승부치기라도 해서 승패를 가리는 게 조금 더 합리적이지 않은가? 기록관리는 별도의 규정을 두고 통산 기록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판단하면 된다.

야구를 보는 입장에서 승부를 가리지 않고 끝난다는 건 여러가지 영향이 있다. 당연히 승률이 높은 상위 팀은 비길 확률이 높은 경기를 어떻게든 무승부로 만들려는 노력을 더 하게 될 것이다. 승리를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1:2로 지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최소한 비기면 유리해지니 승부를 가리기 위한 노력을 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위 팀 입장에서 당연히 전력이 떨어지는 데 승률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 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 KBO 역대 승률제도

승률제 변천 내용 기간
무승부 포함 승률제 (승수 + 무승부 X 0.5) / 경기수 1987∼1997
다승제   2003∼2004
순수 승률제 승수 / (승수 + 패수 + 무승부수) 2009∼2010
무승부 제외 승률제 승수 / (승수 + 패수) 현재 방식

 

■ 2009년 KBO 순위 승률제를 변경할 경우 (무승부 포함 / 무승부 제외) - 순위가 바뀐다

순수 승률제
무승부 제외 승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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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포스트 시즌도 단축 운영한다.

2021 포스트 시즌 경기 방식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3선승제에서 2선승제로 축소 변경했다. 정규 시즌 1위 팀의 어드밴티지가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온다. 5개 팀이 결정되어 치러지는 가을 야구는 프로야구의 이벤트이다. 어차피 올스타전은 상황에 따라 실행하지 않았고, 현재도 수도권은 완전 무관중이다. 프로야구 팬에게 이벤트이자 팀을 떠나 응원하는 포스트시즌을 KBO가 일방적으로 단축하는 것은 지나치게 팬에 대한 배려 부족이다.

 

3. 선수협회는 무엇을 하는 조직인가?

이런 일련의 결정과정에 프로야구의 플레이어인 선수협회는 늘 배제되어 있는 느낌이다. 정작 플레이어의 의견 개진은 어디에도 없어 보인다. KBO는 실행위원회만 진행하고 결정하면, 정작 플레이어나 프로야구 팬들은 받아들이거나 팬이길 포기하거나 판단하면 되는 것인가?

 

4. 도쿄올림픽 결과와 음주 파문에 대해서도 별다른 설명이 없다. 반성도 비전도 없다. 팬도 없어진다.

국가대표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보냈으나, 늘 그랬듯 별 기대는 하지 않는다.

다른 종목은 국가대표 팀에 외국인 감독을 임명하기도 하는데, 유독 한국 야구는 왜 하지 않을까? 축구는 국내에 훌륭한 지도자가 없어서 외국인 감독을 임명할까?

한국 야구는 대대적인 변화를 해야 한다. 히딩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듯이, SK 와이번스 (현재 SSG 랜더스)의 감독을 역임한 트레이 힐만같은 지도자를 영입해서 국가대표 팀을 운영해 보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현장에서 물러난 현장 감각 떨어진 감독보다 훨씬 나을 것이다. 지연이나 학연에 얽힌 선수 선발 과정도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다. 코치진도 자유롭게 임명하는 권한을 주어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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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박동희 기자는 왜 혼자 울어야 하나?

엠스플의 박동희 기자는 최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서 울먹이며, 문제가 된 프로야구 선수로 부터 "형이 나한테 이럴 수 있어"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박동희 기자는 호불호는 있지만, 음주파문 사건을 조사하며 처음 공론화시킨 장본인이다. 개인적으로 얼마나 고민이 많았겠는가. 본인의 업이 프로야구 전문기자인 만큼 KBO의 음주 사건에 대해 폭로를 한다는 것이.

KBO리그의 바람직한 방향으로의 변화를 바라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하고, 본인 삶의 리스크까지 걸었을 것인데, 반성하지 않는 모 선수는 그런 철없는 전화를 했다고 하니...참 씁쓸합니다.

KBO에 몸담았던 야구 원로부터 현재의 관계자 모두는 환골탈태를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해야 한다. 본인들의 잘못이 무엇인지 조차 정확히 마주하지 않으면 오류와 실수를 반복할 뿐이다.

그 과정 속에서 프로야구 팬들은 떠날 것이다. 당신들이 받은 사랑이 과분하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게 될 것이다.

 

★ 이상한 거 또 하나...음주파문에서 등장한 여인들과 선배의 정체는 무엇인데 아무도 밝히지 않는가? KBO리그를 중단시킨 사건에 연루된 자들에 대해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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