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네 story

북한산 4시간 등반 후 찾아간 인수재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예약불가 맛집

지지피아 2021. 9. 16.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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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13km 산행 후 찾아간 인수재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지, 왜 북한산에 이런 식당이 있는지에 대한 썰입니다.

지난 글에서 북한산 등반하다가 헬기를 타고 싶었다고...4명이 등반했는데, 그 중 한 친구는 먹기 위해 산에 다니는 친구였습니다. 먹기위해 운동한다는 훌륭한 모토. 그의 운동과 음식에 대한 철학을 이해해야만 합니다.

왜 "인수재"에 왔는지.

이미 몸은 내 몸인지 하는 몸땡이와 4시간 산행에 지친 위장은 뭘 먹어도 상관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4시간을 산행한 이유는 있겠지요. 국립공원 안에 이런 식당이 있다는 것도 호기심을 일으키고.

북한산 인수재 가는 길

 

저 앞에 뭔가 보입니다. 고기 굽는 향도 나고, 연기도 폴폴 올라옵니다. 드디어...

아주 허름한 식당이 눈에 들어옵니다. 흔히 보기 오려운 국가유공자증서가 걸려있고, 아주 오래된 메뉴판.

북한산 인수재 

 

북한산 인수재 메뉴

 

북한산 인수재 

 

친구가 항상 이야기하던 메뉴는 통갈매기살, 내장탕이었습니다. 내장탕은 토요일, 해장국은 일요일만 가능합니다. 이유는 가마솥이 하나. 아주 심플합니다.

주문은 통갈매기살 해장국 두부 소주 막걸리.

밑찬이 깔립니다. 김치 맛납니다. 파무침도 좋습니다. 깍두기는 제 입맛엔 조금 덜 맛있던.

통갈매기살에 소금을 뿌려서 화로에 잘 구워 먹습니다. 마늘은 조연. 소금기름장에 고추장에 찍어 먹습니다. 통갈매기살이 맛있는 이유는 딱 보니 선도가 우수한 고기를 사용했다는 점.

통갈매기살은 1인분에 두 덩어리를 주는데 양이 적지 않습니다. 총 6인분 잘 구워 먹었습니다. 사람은 4명.

내장탕이 참 맛있다는데, 요일관계로 먹은 해장국도 술국으로 훌륭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두부가 있는데, 두부는 그 자리에서 만드는 모습을 보고 먹으니 더 좋았습니다. 시간이 맞아야 먹을 수 있는 거 같네요.

주전자 막걸리는 한 번 먹어 볼만하다는 준전문가의 조언이었네요. 아주 담백한 막걸리는 막걸리를 집에서 만들어 먹는 친구 입맛에 좋은 거라고 하더군요. 뭔가를 첨가하지 않는 맛. 막걸리를 좋아하신다면 어디서나 즐길 수 없는 직접 담근 막걸리 맛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러면 "인수재"라는 이 식당은 왜 국립공원 안에 있는가? 들은 썰입니다.

인수재는 오래 전부터 해장국 등을 판매해 왔는데, 당시 부근(등산로 초입 등)에 영업시설이 없었고, 현재에 이르렀답니다. 어느 덧 산 아랫쪽에 영업시설이 들어서고 민원이 접수되었습니다. 당연히 해당 관리 부서에서는 조율을 하였고, 현재 인수재의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날까지만 영업을 하기로 합의했답니다. 연세 많으신 어머니가 영업 기간의 기준이 되었다는 썰입니다.

모 유튜버가 다녀가서 20대 고객도 많이 찾는다는 인수재입니다.

예약은 받지 않고, 산 속에 있으니 당연히 걸어 올라와야 합니다. 다만 저희 일행처럼 4시간을 걷지 않아도 됩니다. 

잘 먹고 다시 걸으러 출발~~~~

 

북한산 인수재 

 

북한산 인수재 통갈매기살

 

북한산 인수재 

 

북한산 인수재 

 

북한산 인수재 

 

북한산 인수재 

 

북한산 인수재 

 

북한산 인수재 

 

 

북한산 인수재 주소 : 서울 강북구 수유동 산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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