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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더 살롱 패널 인터뷰 전문 | 구경꾼 화법의 속내 | 윤 대통령 부부의 선택적 침묵 | 전우용 김태형 류근 강유정 | 7월 28일 | 일어나라 열사여 가사

지지피아 2023. 7. 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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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2023년 7월 28일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더 살롱"의 패널인 전우용, 김태형, 류근, 강유정님과의 인터뷰 전문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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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목차
1. 방송일 및 방송 패널
2. 방송 주제
3-1. 인터뷰 전문 내용 part1
3-2. 인터뷰 전문 내용 part2

○ "일어나라 열사여" 가사
○ 류근 시인이 되뇌이는 시 "그날" -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1. 방송일 및 방송 패널

2023년 7월 28일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 사회심리학자 김태형, 시인 류근, 인문학자 강유정 교수,

- 스페셜 게스트"유시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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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방송 주제

-  “내가 간다고 바뀔 상황이 아니다” 구경꾼 화법의 속내.
- 윤 대통령 부부의 선택적 침묵이 의미하는 것은?

 

3-1. 인터뷰 전문 내용 part1

김어준 : 자, 덕담들 나누시고. (웃음) 네 분 모셨습니다. 전우용, 김태형, 류근, 강유정 안녕하십니까.

▷전우용, 김태형, 류근, 강유정 :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오늘은 특집으로 유시민 옵서버 참석 하에 진행하는 것으로. 자, 근데 제가 SNS상에서 벌어진 일인지 유튜브상에서 벌어진 일인지 전해 듣기로는 그 침팬지론에 대해서 우리 김태형 소장께서 유시민이 틀렸다, 라고 하셨더라고요?

◉김태형 : (웃음) 아, 그런 사실 얘기는 아니고 굳이 비유하자면 침팬지보다 개가 낫지 않냐.

김어준 : (웃음) 삐, 삐, 삐.

◉김태형 : 왜냐하면 유시민 장관님하고 저하고 의견이 사실 같아요. 서열동물을 강조하는 거거든요, 서열동물. 근데 저는 침팬지는 좀 영리하잖아요.

김어준 : (웃음)

◉김태형 :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과연 그 급에 미칠까, 지적인 능력이.

김어준 : 삐, 삐. (웃음)

◉김태형 : 같은 얘기입니다, 사실. 서열동물이라는 얘기죠.

◍류근 : 위험하니까 말을 약간 돌리는 의미에서 오늘 그 유시민 작가님을 딱 여기서 뵈니까 80년대 그 암울했던 시절에 모든 벽마다 선연한 핏자국처럼 적혀 있던 시 구절이 딱 떠오릅니다. 그 유시민 작가님의 그 유명한 항소이유서에 인용되었던 시 구절인데, 다 아시죠? 왜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있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이게 이제 그 원래, 아 모르시는 거 같아요.

◇유시민 : 네크라소프라는 시인.

◍류근 : 네네. 네크라소프의 시 구절인데 그 시절에 우리가 얼마나 무식하고 정보가 어두웠냐면 그 밑에 항상 로자 룩셈부르크 이렇게 써 있고. (웃음)

김어준 : (웃음)

▷전우용, 김태형, 강유정, 유시민 : (웃음)

◍류근 : 진짜로 그랬어요.

◇유시민 : 아, 진짜? (웃음)

◍류근 : 네네. 그래가지고 웃지 못할 일이에요. 그러니까 그 정도로 그 시대에 정보가 어두웠어요, 우리가. 근데 오늘 참 오늘 만나 뵈니까,

김어준 : 구글이 없으니까. (웃음)

◍류근 : 네네.

▷전우용 : 그 저 류근 시인하고 몇몇 사람만 그렇게 알았던 거 아니에요?

김어준 : (웃음)

◍류근 : 아니, 아니에요. 학교에, 학교에 모든 벽에 이게 막 써 있었는데 항상 로자 룩셈부르크였어요. 그래서 나중에 그걸 알고 깜짝 놀랐다고요.

김어준 : (웃음)

◍류근 : 우리가 오늘 이 정말 무도한 시대에 정말 그 원전을 딱 뵙는 거 같아가지고 감개가 무량합니다. (웃음)

김어준 : 자, 감개 조금 있다 무량해주시고요. 자, 진도 나가보자면 오늘 같이 얘기해볼 주제 첫 번째는 이건 보수의 특징인가 싶은 생각이 드는 대목인데, 윤 대통령이 이제 우크라이나 갔을 때 왜 한국에 지금 재난상황이고 국민들이 지금 위급한데 돌아오지 않느냐.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그랬냐원전면 서울에 뛰어가더라도 상황을 바꿀 수는 없다, 지금. 국내 수해 상황에 대해서. 그렇게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했어요. 그리고 거의 판박이인데 지하차도,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대해서 김영환 충북지사가 내가 가도 바뀔 것은 없었다. 왜냐하면 한참 있다 왔단 말이죠? 이거 똑같잖아요. 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최종 책임자들인데 그 지자체장도 대통령도 거기 뭐 내가 간다고 해서 바뀔 게 있나? 어떻게 이렇게 말할 수 있죠? 어떤 사고방식입니까, 이게? 전우용 멤버.

▷전우용 : 보통사람도 자기 회사나 이웃에 이제 재난이 닥쳤다 그러면 하던 일 다 제치고 달려가는 사람들이 있어요. 왜 그러냐면 가서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라 그 이제 내가 가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거기 가서 보겠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미 진행된 상황을 바꿀 수는 없는데 그 이후에 이제 사람들을 위로하거나 수습을 돕거나 이런 일들은 남는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걸 이제 깨닫는 것, 그 책임감, 이웃에 대한 연대의식 그리고 뭐 공감 이런 것들이 이제 결합돼서 나타나는 거예요. 그리고 이거는 사실 인류가 오랜 역사 동안에 체득한 거예요, 공동체 구성원으로 살기 위해서 체득해 온 습성이라는 말이에요. 이런 건데, 재난은 아까도 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재산을 지킨다고 말씀하셨지만 재난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뭐 이제 공무원, 군인, 경찰, 소방대, 의료진, 일반 민간들의 소관까지 모든 거를 총괄해야 되는 거라서 이 총책임자가 가서 해야 될 일들 또는 수습해야 될 일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러니까 벌어진 상황은 어쩔 수 없지만 그다음에 수습에 관해서 자기가 총책임이 있다, 라고 하는 것들을 인지를 해야 되는데 그거에 대한 인지를 못 하는 거죠.

김어준 : 그러니까 왜 못 하냐는 거죠, 제 말은. 제가 궁금한 거는. 이거는 뭐 특별한 교육을 받아야 되는 게 아니잖아요.

▷전우용 : 네. 그걸 지금 말씀드리려고 그래요. 중간에 끊으셨는데.

김어준 : (웃음)

▷전우용 : 그러니까 왕조 시대에는 이런 권한과 책임, 권리와 의무가 반드시 나란히 간다, 라고 하는 거는 이제 인류가 가져온 상식이란 말이에요. 원칙이자 상식인데. 왕조 시대에 이 원칙에서 벗어나는 인간이 딱 하나 있었어요. 군주, 왕.

김어준 : 아.

▷전우용 : 이 사람은 권한은 누리는데 책임은 자기가 지지를 않아요. 자기는 이제 신에게 책임을 지지 사람에게는,

◇유시민 : 이거 내가 얘기했잖아, 아까 전에.

김어준 : (웃음)

▷전우용 : 책임을 지지 않는단 말이에요. 그거를 합리화하기 위한 말로 나오는 것이 제왕 무치라는 것이었어요. 제왕에게는 수치가 없다.

김어준 : 아.

▷전우용 : 제왕의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다. 다른 말로 하면 제왕은 염치가 없다. 이제 같은 거죠. 그러니까 이런 얘기가 가능한 거는 스스로 국민에게 선출된 민주공화국의 대표가 아니라 하늘 또는 귀신의 도움으로 점지 받은,

김어준 : 귀신의 도움으로. (웃음)

▷전우용 : 이제 특별한 존재다, 라고 하는 자의식이 있을 때.

김어준 : 보통은 이제 하늘까지만 얘기하는데. (웃음)

◇유시민 : (웃음)

김어준 : 귀신의 도움까지 얘기하셔가지고.

▷전우용 : 이런 이제 그런 특별한 존재다, 라고 하는 자의식 때문에 내가 국민들 일상에 신경 쓸 이유가 없다. 신경 써 봤자 달라지지 않는다, 그거 전부 하늘이 하는 일이다, 라는 정도의 그런 표현이었다, 라고 생각을 하고요.

김어준 : 그럼 자기가 없어도 되잖아요.

▷전우용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내가 대통령이나 나무토막이 대통령이나 별 차이가 없다.

김어준 : 그 말인데.

▷전우용 : 이 얘기랑 똑같은 거죠.

김어준 : 그렇죠. 그걸 왜 모르지?

▷전우용 : 이제 좀 묶어보자면 첫 번째로는 이제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 연대의식이 없다, 라는 무책임이고요. 두 번째는 자기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모른다, 라고 하는 이제 두 번째고. 세 번째로는 이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하는 자기인식 뭐 이런 것들이 좀 겹쳐서 나온 것이다.

◍류근 : 자기인식은 있네요?

김어준 : (웃음)

◇유시민 : (웃음)

◉김태형 : (웃음)

▷전우용 : 이제 본인이 어떻게 느꼈는지 모르지만 이제 외부에서 느낄 때는 무능의 고백이다, 라는 이렇게 이제 느낄 수밖에 없는 거죠.

김어준 : 자, 우리 위험한 김태형 소장님부터 거쳐서 우리 유시민 작가는 제가 마지막에 여쭤보겠습니다.

◉김태형 : 그 사실 이런 얘기를 할 때 보면 자기의 내면에서의 진실, 솔직함이 나올 때가 있어요.

김어준 : (웃음)

◉김태형 : 그러니까 무의식적으로 진실을 얘기해 버리는 거죠.

김어준 : (웃음)

◉김태형 : 내가 가도 상황을 못 바꾼다, 다시 말하면 나는 무능력하다. 이런 거를 부지불식간에 내세운 말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평소에 자기를 무능력하다, 능력이 없다고 보지 않는 사람들은 이런 말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어떤 상황이 돼도. 근데 그게 있으면 이게 튀어나오죠. 만약에 대통령실이 이 얘기를 했다 그러면 대통령실도 알고 있는 거죠.

김어준 : (웃음)

◉김태형 : 윤석열 대통령이 무능하다는 걸. 아, 쟤가 와봤자 아무런 도움이 안 돼. 오히려 사고나 치지.

김어준 : 삐, 삐. (웃음)

◉김태형 : 뭐 이렇게 되는 거고. 뭐 김영한 도지사도 자기가 아는 거죠. 아, 내가 가봐야 뭐 되겠냐. 근데 윤석열 대통령이 실제로 자기를 무능력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는 무속에 의존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김어준 : 그 대목은 저는 이해가 안 가요, 사실.

◉김태형 : 무능력하지 않으면 왜 무속에 의존하겠습니까? 자기의 힘을 믿죠. 근데 자기가 무능력하다고 믿기 때문에 불안하고 두렵고 겁이 나고 그래서 무속에 자꾸 의존하는 거거든요. 이런 사람들은 사실상 자기가 능력이 없다고 보기 때문에 이렇게 툭 튀어나올 수 있다, 말이. 이제 그렇게 보고, 그다음에 또 하나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 사람들은 제가 계속 지적해왔지만 국민들을 자기랑 같은 쪽으로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내집단과 외집단을 엄격하게 구분하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윤석열 일당 뭐 우리 패밀리하고 나머지를 완전히 구분해서 대합니다. 그러니까 국민들이 뭐 재난에 빠지고 생명에 위험을 느끼고 이것은 자기 일이 아닙니다. 자기 일이 아니에요, 절대.

◇유시민 : 이거 안타까운 일이죠, 그냥. 그렇죠?

◉김태형 : 재수 없는 일이에요.

김어준 : (웃음) 재수 없는 일.

◉김태형 : 아니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아, 왜 재수 없게 이렇게 터져가지고 지지율 깎아먹고.

김어준 : 그러니까 재수 없다는 것은 그 죽음이 재수 없다는 게 아니라 그게 나한테 피해를 줄까봐.

◉김태형 : 그렇죠. 그게 그런 걸 이제 정치적으로 그렇게 자기 이익을 중심으로 고려를 한 사람들이거든요. 이제 그런 과정에서 보면 가기 싫죠. 그래서 아까 전우용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 뭐 현장에 간다 그래서 갑자기 비가 그친다든가 재난이 복구된다든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거죠. 또 사실,

▷전우용 : 뭐 조선일보는 가끔 그런 보도를 했었죠.

◉김태형 : 아, 그런가요?

▷전우용 : 뭐 박근혜 대통령 내리자마자 비가 그쳤다는, 뭐.

김어준 : (웃음)

◍류근 : 아 맞아, 맞아, 맞아.

김어준 : (웃음) 진짜 그런 보도 있었다.

◇유시민 : 그거 너무 하나의 사례를 가지고 특정 언론사를 그렇게 도매금으로 하는 것은 과학적인 태도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전우용 : (웃음)

김어준 : (웃음)

◍류근 : (웃음)

◇유시민 : 아, 간지러워. (웃음)

◍류근 : 역시 과학이 나오는군요? (웃음)

◉김태형 : 하여튼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남 일이에요, 남 일. 이건 자기 일이 아닌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가 장례식장에 가는 이유는 우리가 가면 그 사람, 죽은 사람이 살아나서 가는 거 아니거든요.

◍류근 : 그러니까요. (웃음)

◉김태형 : 위로를 해주고 뭐 아픔을 같이 나누고 이게 인간의 도리하고 인간관계에서 지켜야 될 예절이기 때문에 가는 겁니다. 근데 윤석열 대통령은 그걸 전혀 모르냐 하면 그건 아닐 거예요. 장모가 죽으면 갈 겁니다, 아마. 가서 위로를 할 거예요. 아이, 비유죠, 비유.

김어준 : 네.

◉김태형 : 근데 국민들이 죽는 거에 대해서는 관심 없는 거죠.

김어준 : 바깥쪽 사람이라서?

◉김태형 : 네. 나랑 상관없는 사람들인 거죠. 그냥 지배와 착취의 대상이지. 이제 그런 점에서 이런 말도 안 되는 변명들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소장님 이제 그만해주세요. (웃음)

◉김태형 : (웃음)

김어준 : 위험수위를 많이 넘어가셨으니까 여기까지만 하시고. 자. 우리 강유정 멤버.

▣강유정 : 그 대답을 리스펀스라는 말로도 쓰거든요. 그러니까 대응이라고도 하고 반응이라는 표현을 쓰죠. 그러니까 저는 재난을 이를테면 응급사태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응급환자가 발생을 하면 119를 부르고 구조대원들이 얼른 실어서 응급실로 환자를 나르죠.

김어준 : 그렇죠.

▣강유정 : 그러면 대부분의 대증요법들은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누군가 주치의가 와서 진단을 내리고 지위를 하지 않으면 거기 모든 전문가들이 있지만 치료를 제대로 시작할 수가 있어요. 근데,

김어준 : 그렇죠. 그래서 막 전화를 하게 되죠. 전문의를 찾죠.

▣강유정 : 그렇죠. 주치의가 와서 오더를 내려줘야 모든 전문가들이 제대로 된 대응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 하나의 국가가 유기체라고 본다면 재난 상황의 응급상황에서 대통령은 뭔가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컨트롤타워라는 이름에 걸맞게 제대로 된 지휘체계를 갖춰줘야 되는 사람이라는 거죠. 근데 거기에 대한 자각이 좀 없었다, 라는 건데 제가 제일 먼저 들었던 말은 사실 이 말이 아니라 해외에서 가용인력과 자원을 적극 지원하라, 라는 말이었어요. 그런데 이 말을 언제 또 들었었냐면 22년 6월 밀양 산불 사태에서도 똑같이 가용인력과 자원을 적극 지원하라. 가용인력이란 말과 윤석열이란 말을 쓰면 쫙 검색에 뜹니다. 그리고 22년 9월 태풍 힌남노 때도 똑같이 말했어요. 가용인력과 자원을 적극 지원하라. 이 말은 무슨 말이냐면 가용인력과 자원을 적극 지원하라는 상투어를 계속 반복하고 있다, 라는 얘기입니다. 이 상투어라는 개념이 뭐냐면 아무런 감정이 없이 아이고, 힘들겠습니다, 뭐 이런 식으로 감정과 이입이 없이 기계적으로 대응하는 이 리스펀스죠. 말 그대로 우리가 어떤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우리가 말씀대로 자판기에 돈 넣고 버튼 누르면 뭔가가 튀어나오잖아요. 그런 대응일 뿐이에요. 이거는 진심을 담은 대답이라고 하기 어려운 거죠. 이거는 마치 예전에 메르스 때 살려야 한다, 라고 적어놓은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똑같은 반응. 왜냐하면 우리가 사람들이 이 통증에 대해서 그러면 제대로 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이 응급상황이 정리가 되고 국가라는 유기체가 돌아가는데 문제적인 건 이 통증이 감정과도 연결이 된다는 거예요. 우리가 이 상황을 지켜보면서 두려움이나 분노, 혐오감을 느끼고 굉장히 고통을 느낀다면 이 사태를 통해서 감정도 통증을 우리는 연달아 느낀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국가의 위기 사태나 이 응급사태를 보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감과 연민을 느끼기 때문이죠. 내가 컨트롤타워가 아니지만, 어떻게든 하고 싶지만 이걸 해주지 않는데 나는 정말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하지만 할 수 있는 사람이 못한다고 하니 그 고통의 감정이 이어지기 때문에 우리가 분노를 느끼게 되는 거죠.

김어준 : 좌절도 느끼죠.

▣강유정 : 그렇죠.

김어준 : 그리고 버림받은 느낌도 느껴요.

▣강유정 : 그렇죠. 그래서 우리가 보고 있는 그 일을 우리는 남같이 여기지 않지만 정작 책임자여야 될 사람은 미루고 있고 저는 하나만 더 말씀드리자면 모든 걸 사후적으로 처리하는 이를 테면 검사는 직업적인 결과로 사후개입이 몸에 밴 사람들이거든요. 그러니까 다 끝나야 개입하는 사람들인 거예요. 그러니까 한참 상황이 진행 중일 때는 할 일이 없다. 저는 진심이었다고 봅니다.

김어준 : 어쩜 그렇게 다 맞는 말들만 하시는지.

◍류근 : 정리를 좀 정리를 해보자면 우리의 지도자에게 자아가 없고 자아가 없으니까 당연히 인간으로서의 품위와 도덕성 같은 것도 기대할 바가 없고 공직자로서의 책임감이나 공감능력 같은 것도 역시 있을 리 없다, 라는 것이 그동안 우리 그 모닝 뒷담화의 중간 결론쯤 되는 것 같습니다. 근데 저는 솔직히 저는 이제 별로 놀랍지도 당황스럽지도 않은데 사실 이제 이렇게 자꾸 익숙해지는 게 훨씬 더 큰 위기가 아닌가, 문제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좀.

김어준 : 아, 익숙해지는 것이.

◍류근 : 네. 점점점 우리 국민들이 만성화 되고 타성화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저 양반 원래 그렇지, 뭐. 그럴 수도 있지, 뭐. 저는 사실 요즘 일련의 참사를 겪으면서 다시 모처럼 카뮈 이방인을 꺼내서 읽게 되더라고요.

김어준 : (웃음)

◍류근 : 근데 정말 그 생각이 났어요. 거기 보면 메르소가 유명한 장면이죠. 해변에서 태양 빛이 눈이 부셔가지고 아랍인이죠. 사람을 쏴 죽이잖아요. 그런데 뭐 다들 아시다시피 메르소가 아주 황당한 변명을 하는 겁니다, 눈이 부셔서. 그런데 정작 이 사람이 사형선고를 받는 것은 살인 혐의가 아니라 그의 인간성과 도덕성에 대한 판단이에요. 그래서 당신은 사형이야, 뭐 이렇게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큰 문제는 뭐냐 하면 어떤 그 사회적 살인도 국가적 살인도 책임을 물을 수가 없게 돼버렸고 인간성과 도덕성마저도 책임을 물을 수가 없는 정말 참혹한 이방인의 사회가 되어버렸다. 이런 위기의식이 참담하다는 겁니다. 정말 이게 정말 일개 대통령, 일개 도지사 따위만의 문제가 아니라 총체적으로 병들어 있다, 라는 겁니다. 모두가 병 들었지만 아무도 아프지 않다. 이성복 시인의 유명한 시 구절. 자꾸 되뇌게 돼요, 사금파리처럼. 미국에 노벨문학상 받은 가수 밥 딜런이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음유시인, 우리 시대 음유시인 정태춘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오늘 특별히 우리 유시민 작가님도 오시고 해가지고 시 대신 정태춘의 노랫말을 좀 읽어드릴까 하는데 고급한 방송의 시청자들답게 오늘 겸공이 끝나면 꼭 이 원곡을 찾아서 한번쯤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어준 : 오늘 근데 특히 전에 류근 시인께서 짧게 논리정연하게 얘기하시니까 생소하네요. (웃음)

◉김태형 : (웃음)

◍류근 : 오늘 왜 그러냐면 제가 일주일 동안 술을 안 마셨기 때문에 상태가 조금 좋아요. 그런데 오늘 저기 아닙니까? 류밀희, 류시민, 류근, 삼류 방송.

김어준 : (웃음)

◍류근 : (웃음)

◇유시민 : (웃음)

김어준 : 자,

◍류근 : 네. 이거를 잠깐 읽겠습니다.

김어준 : 낭독.

◍류근 : 네. 일어나라 열사여.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너희 칼 쥐고 총 가진 자들. 싸늘한 주검 위에 찍힌 독재의 흔적이 검붉은 피로, 썩은 살로 외치는구나. 더 이상 욕되이 마라. 너희 열사봉공 외치는 자들 압자의 칼바람이 거짓 역사되어 흘러도 갈대처럼 일어서며 외치는구나. 여기 한 아이 죽어 눈을 감으나 남은 이들 모두 부릅뜬 눈으로 살아. 참 민주, 참 역사 향해 저 길 그 주검을 메고 함께 가는구나.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너희도 모두 죽으리라. 저기 저 민중 속으로 달려 나오며 외치는 앳된 목소리들, 그이 불러 깨우는구나. 일어나라 열사여, 깨어나라 투사여. 일어나라 열사여, 깨어나라 투사여.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여기까지입니다.
김어준 : 이야, 앞으로 술 좀 자제해 주세요. (웃음)

◇유시민 : (웃음)

 

일어나라 열사여 낭독 & 정태춘 곡듣기
일어나라 열사여 영상

 

인터뷰 5분컷 정리 영상
https://youtu.be/fVthUs-gRtc

 

[돌베개]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 나는 무엇이고 왜 존재하며 어디로 가는가?, 돌베개, 유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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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인터뷰 전문 내용 part2

김어준 : 자, 우리 이제 유시민 객원 멤버 평상시에 더 살롱 좀 보십니까?

◇유시민 : 아, 예. 제가 이제 즐겨보는 격조 높은, 그런 우리 이제 향연 비슷한 거죠. 고대 아테네에 뭐 소크라테스가 어디 페리클레스 집에서 저녁에 얘기 나누는 그런 느낌 아니, 그런 모임이 이런 느낌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약간 드는데.

김어준 : 류근 시인은 안 그럴 때도 있었어요. (웃음)

◇유시민 : 아, 그래요?

◉김태형 : (웃음)

◍류근 : 그러지 마세요. 최선을 다하는 거예요.

◇유시민 : 거기 보면 파이돈이나 뭐 향연이나 이런, 특히 향연에 보면 플라톤이 정리한 거. 거기 보면 다 술 취해 있잖아요.

김어준 : 다 술 취해 있잖아요. (웃음)

◇유시민 : 네. 거기 향연 멤버들이 나중에 보면 막 다 술 취해 있습니다. 술 취해가지고 정말 좋은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우리가 맨 정신으로 할 수 없는 얘기도 있으니까.

◍류근 : 역시 집안 형님.

김어준 : (웃음) 집안 형님.

◍류근 : (웃음)

◇유시민 : 그런데 저는 이제 네 분 말씀에 다 동의하고 특히 류근 시인 하고 강유정 선생 말씀하고 전 비슷한 느낌인데 각도는 약간 달라요. 저는 지금 말씀하신 거는 이제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봐요. 근데 우리가 여기서 이제 무력감에 빠지냐 아니면 다른 방향으로 가냐 이제 그거를 판단해야 되는 시점이 오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는 이제 대통령이 하는 걸 또는 충북지사 하는 걸 보고 있으면 이해가 돼요, 그것도. 그러니까 자기가 있으면 안 될 자리에 있는 사람이 겪는 고통.

◉김태형 : 네. 맞습니다.

김어준 : (웃음)

◇유시민 : 그 어떻게 할지를 모르는 거예요. 어떻게 할지를 모르는 거예요. 이게 되게 괴로운 일이에요. 제가 옛날에 무슨 제 밥그릇이 아닌데 무슨 노동운동 이런 게 중요하다 그래서 그 주변에 가서 언저리에서 왔다 갔다 하는데 정말 저하고 안 맞으니까 이게 무력감에 빠지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되면 무력감에 빠지게 되면 상투적으로 그 바닥에서 주어져 있는 명제에 의존하게 되고요. 되게 상투적으로 됩니다. 창의성을 잃게 되고요, 원래 창의적인지는 알 수 없는 분들이지만. 여하튼 충북지사도 그러하고 대통령도 그러하고 저런 얘기가 나오는 거는 자신이 뭘 해야지를 모른다는 무력감 때문이에요, 기본적으로. 근데 우리의 불행은 뭐 그거는 그분들의 문제인데, 우리의 불행은 그분들이 행정력을 동원하고 국가의 강제력을 이제 집행하는 위치에 있다는 게 우리의 문제죠.

김어준 : 그리고 가장 많은 자원을 몰아줬고 이끌어갈 수 있도록.

◇유시민 : 네. 그래서 지금 이제 두 가지를 저는 좀 부탁하고 싶은데 부탁이라기보다는 살기 위해서는 이렇게 해야 되지 않나? 먼저 첫째 각자도생 길 건널 때 신호등을 믿지 말고 난폭운전자가 없는지를 보고 건너야 돼요. 그런 식으로 그러니까 누구도 재난에서 국가가 나를 보호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조건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내가 나를 지켜야 된다. 이제 각자도생의 시대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내가 불행을 당하지 않게끔 각자 굉장히 신경을 곤두세우고 살아가야만 돼요, 어쩔 수 없어요. 뽑아놨기 때문에. 두 번째는 공직자들이 있잖아요. 공직자들은 내가 대통령이라고 생각해야 돼요.

김어준 : (웃음)

◇유시민 : 대통령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내가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고 공직자들이 일하지 않으면 지금 국토부 사태 같은 게 나요. 그게 막 도로국장 이런 사람들이 나와서 앞뒤가 없는 얘기를 하잖아요. 바보가 아니거든요, 그분들이. 그러니까 공무원이 영혼이 없다는 얘기가 유행처럼 돈 적이 있는데 영혼 없지 않아요. 제가 경험해본 바에 의하면 영혼이 있습니다. 다만 영혼을 보여주지 않아야 된다고 판단할 때는 없는 것처럼 행세해요.

김어준 : 아, 또 장관을 하셨으니까.

◇유시민 : 네. 자기의 영혼을 보여줄 때다, 라고 느끼면 영혼을 보여줍니다. 그러니까 지금 공무원들이 영혼 없는 사람들처럼 저렇게 하고 있는데 그러면 안 돼요. 공직자들은 지방정부든, 중앙정부든 간에 자기 자신이 대통령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올바른 결정을 하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됩니다. 그거 두 개 아니면 지금 갑갑해요, 지금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김어준 : 한 가지만 더 짧게 이야기하고 이 조합이 자주 있는 조합이 아니니까. 그런데 이제 이런 저런 논란들이 있단 말이죠. 그런 자질부족으로 인한 논란이기도 하고 또는 욕심 때문이기도 하고 뭐 장모가 구속됐다든가 또는 뭐 양평 논란이 있다든가 쇼핑 논란이 있다든가 그러면 예를 들어 양평은 대통령 본인이 신고한 땅이고 부인 본인 명의로 돼 있잖아요. 자기 땅이에요. 자기 땅 때문에 일이 벌어졌어요, 지금. 그러면 그거 이해충돌이 있으니까 바꿉시다, 라든가 아니면 바꿀 수 없는 거라면 그러면 공익적 목적으로 이 땅을 쓰십시오, 라든가 아니면 뭘 의견을 내야 되잖아요. 자기 땅이니까 사라져버려요. 싹 사라져버려요, 그냥. 이게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어떻게 사라질 수 있죠. 예를 들어서 장모가 구속됐어요. 그럼 대통령이 대선기간에도 여기에 대해서 언급했고 어머니잖아요, 부인의. 장모고. 그런데 구속이 됐어요, 법정 구속이. 현직 대통령 장모가. 그럼 뭐라고 해야 되잖아요. 싹 사라져요. (웃음) 왜 이렇게 사라지는 거죠?

◍류근 : 외로워서.

김어준 : (웃음) 사라져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리고. 특히 사라져도 된다고 생각하는 대목이 이해가 안 가거든요, 저는. 아, 뭐라고 답을 하지. 뭐라도 답을 내야 된다고 생각할 텐데, 보통은.

▷전우용 : 그러니까 보통 사람이 이런 데에서 이제 답하는 단어는 유구무언입니다잖아요. 입이 있지만 제가 변명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대통령은 그런 얘기도 안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입을 열어서 얘기를 못 하는 경우들이 있어요. 얘기를 못 하는 경우가 있고 대개 그것을 이제 잘못의 시인 이런 식으로 보통 유구무언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의 시인, 실수의 시인이 되는데 이 경우는 좀 다른 것 같아요. 대신에 다른 발언들은 굉장히 활발하거든요, 동시에.

김어준 : 그렇죠.

▷전우용 : 이럴 때 입을 다물고 있으면 이제 대통령의 오랜 침묵이다, 이런 식으로 언론에 나올 텐데 다른 데서는 굉장히 말이 많아요.

김어준 : 자갈치 시장가서 막 물리고 그러잖아요. 장어한테 물리면서 이런 말하는데.

▷전우용 : 근데 최근에 계속 반복돼서 나오는 걸 보면 이제 그런 생각이 떠오르더라고요. 괴벨스가 한 얘기가 있어요, 나치의 괴벨스가. 처음에 거짓말하면 사람들이 부정한다. 거짓말을 여러 차례 반복하면 그다음에는 의심한다. 그리고 매일 하면 이제 그다음에는 믿는다. 이렇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부정과 의심과 이제 추종, 맹종, 맹신으로 이어지는 이런 일종의 선동기법인데 요즘 언론을 보면 모든 것을 이제 최근에 예를 들어 교육 현장의 붕괴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했냐면 누가 종북 주사파의 대한민국 붕괴 시나리오다, 라고 이제 얘기를 했죠.

김어준 : 그렇게 말을 했죠.

▷전우용 : 모든 것을 반국가세력 또는 종북 주사파 때문에 무너진 나라를 이제 자기가 다시 세우겠다.

김어준 :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그렇게 얘기했어요.

▷전우용 : 대통령실의 메시지들이 주로 그래요. 계속 반박해서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어려움, 어려움을 인정하지 않는 게 아니에요. 어렵다는 거 알고 경제는 막 무너지고 있고 뭐 이제 재난은 계속 거듭되고 있고 이런 상황들이 어려운데 이런 어려움이 전부 지난 정권과 종북 주사파 탓이다, 라고 이제 이야기를 계속 반복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거에 대한 믿음을 만들어내기 위한 일종의 좀 나름대로 술수라고 보이는데, 반면에 이제 이렇게 어떤 말을 계속해서 믿음을 넣는 것과 얻는다는 그런 믿음은 어느 것하고 연결이 되냐면 말을 안 하면 없앨 수 있다는 믿음하고 연결이 돼요. 그러니까 계속 말을 하는 거죠. 종북 주사파 탓이다, 라고 계속 말을 해서 어떻게 그런 믿음을 한쪽에서 만들어내면서 이제 양평도로든 뭐 여기에 대해서,

김어준 : (웃음) 내 잘못은 없다, 레드썬. 이거입니까?

▷전우용 : 여기서는 아예 말을 안 하는 거예요, 언급을 안 하면 이제 신문도 대통령 뭐라고 보도했다고 계속 커지니까 묻어두는 거죠. 그거를 묻는 것이라고 보는데 이제 보통 사람이 유구무언인 상태에서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은 제가 잘못해서 변명거리가 없구나, 이렇게 느끼는데 근데 대통령쯤 되는 사람이 유구무언 태도를 보이면 밑에 사람들은 뭐라고 이제 생각 하냐면 아, 대통령께서 심기가 불편하시구나, 라고 생각을 해요. 이게 이제 전혀 반대되는 것이고 또 그런 메시지를 노리는 것일 수 있기 때문에 이 상황은 어쨌든 뭐 본인이 할 얘기도 없거니와 두 번째로는 이렇게 말을 안 하고 언급을 안 함으로써 사실 정치라고 하는 것은 해명과 설명의 반복인데 해명과 설명을 완전히 없애버리고 그냥 묻어두려고 하는 이제 이런 좀 어떻게 보면 그런 거죠. 내가 말을 계속 하면 너희들은 믿을 것이 내가 말을 안 하면 이 일을 잊을 것이다, 라고 하는. 그러니까 좀 늘 하는 얘기지만 국민을 좀 사람으로 안 보기 때문에 이렇게 나오는 얘기다.

김어준 : 사람으로 안 보기 때문에. 자, 소장님.

◉김태형 : 저는 뭐 거기에 조금 추가적인 의견을 말씀드리면 이 최은순 씨가 개입된 문제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상당히 말하기 힘들지 않겠냐. 심경이 복잡하고 평정심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우선 왜 평정심을 잃을 수밖에 없냐하면 최은순 씨와 김건희 씨의 관계를 보면 이게 또 지배종속 관계거든요. 그러니까 김건희 씨가 약간 마마걸이에요, 어머니한테 꼼짝 못 하는. 그 양육을 어떻게 했으리라는 짐작이 가는 행동들이 보여집니다, 최은순 씨를 보면. 그러면 지금도 여전히 어머니한테는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맹종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고요. 그다음에 여러 차례 다뤄왔지만 또 김건희 씨와 윤석열 대통령의 관계가 주종관계 아니겠습니까? 그러기 때문에 장모가 심기가 불편하고 힘들면 아내도 힘들고, 김건희 씨도. 윤 대통령은 좌불안석인 거죠. 아, 이거 장모님 땅을 어떻게 하지. 장모님이 법정 구속 되셨어. 지금 심기가 안 좋으시겠는데. 이 상태에서 평정심을 잃은 상태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말을 하면 실수할 가능성이 매우 높죠. 안 그래도 머리가 나빠지고 실수를 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사람이잖아요.

김어준 : 삐, 삐.

◍류근 : 잠깐만 지금 유시민 작가님 표정 보셨어요? (웃음)

◉김태형 : 도어스테핑 해서 손해를 봤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말을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사람인데 그 문제를 제치더라도 지금 심리 상태가 안정적이지 않다는 거예요. 그래서 나서서 얘기하면 사고 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아마 본인들도 알 거고.

김어준 : 그 점을 알기 때문에 마이크 앞에 안 가는 거예요?

◉김태형 : 주변도 저는 알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도. 지금 내보내서 뭐 얘기 시키면 사고 칠 수 있다. 뭐 그리고 장모님에 대한 효심 때문에 그랬습니다. 막 울고 그러면 큰일 날 거 아니에요. (웃음)

▷전우용 : (웃음)

◇유시민 : (웃음)

◍류근 : (웃음)

김어준 : 그러면 양평은요?

◉김태형 : 네?

김어준 : 양평.

◉김태형 : 그러니까 양평 건이 지금 매개된 게 아내 땅, 뭐 자기 땅도 있지만.

김어준 : 장모 땅도 있죠.

◉김태형 : 네. 장모 땅도 있고 걸려 있잖아요, 장모 처가 식구와.

김어준 : 다 그렇게 연결된 것이다.

◉김태형 : 이런 문제가 들어가면 윤석열 대통령은 상당히 곤혹스러울 거다 이런 얘기죠.

◍류근 : 근데 그런 땅이 전국에 엄청 많다고 해요. 앞으로 침묵할 일이 많겠네요.

◉김태형 : 그렇죠. 그런 문제가 터지면. 그래서 부하들을 총알받이로 내세워서 일단 사태가 조금 안정되면 그때 가서 어떻게 좀 해보려고 그런 심산 아닐까.

김어준 : 강유정 멤버.

◍류근 : 오늘 시간이 되는 겁니까?

김어준 : 네. 오늘 좀 마지막 음악 코너를 저희가 따로 떼서 할 거예요, 아예. 여러 가지로 그래서 시간이 좀 있습니다.

▣강유정 : 그 유명한 말 있잖아요.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라는 명언이 생겼잖아요. 근데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보니까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더 유리하구나, 라는 게 헌법적으로 규명이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자리에 있지만 오히려 부작위가 더 유리하다. 5년짜리 대통령의 방어권과 묵비권, 그러니까 5년짜리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어권을 저는 묵비권과 부작위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어준 : 아, 지금은 기억의 법정에서 방어권을 행사하고 있는 거예요?

▣강유정 : 저는 좀 그쪽에 가깝지 않을까.

김어준 : 오, 일리 있는.

▣강유정 : 왜냐하면 저는 부속실을 없앤 것도 이를 테면 부작위 내지는 묵비권을 위한 것이 아닐까 싶고. 잘 보면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가도 방문기록을 남기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기록을 남기지 않으려 하는 것 말하지 않으려 하는 거 그리고 계속 공백으로 남김으로써 저는,

김어준 : 검찰 쪽 사고다, 그거는.

▣강유정 : 굉장히 법적인 사고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 무능을 넘어서 저는 굉장히 자기 나름의 알고 있는 선 안에서 굉장히 유능한 방어권을 지금 행사 중이다, 라고 생각이 좀 들고. 그러니까 정치에서는 말해지지 않는 것이 굉장히 매우 중요합니다. 그게 성문화되지 않은 것들이 윤활유가 돼서 이 세상을 돌아가게 하는 게 매우 중요하지만 이 사람은 정치가 아니거든요. 대통령의 자리에 있지만 대통령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냥 계속 검사의 연장선상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자기의 임기도 잘 알고 있어요, 정해진 헌법에서 정한 임기라는 걸. 그렇기 때문에 방어권의 역할에서 증거물 효력이 없기 위해서는 말을 남기지 않는 게 더 유리하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하고. 그래서 사진이 특히 왜냐하면,

김어준 : 처음 들어보는 해석인데 굉장히 일리 있네요.

▣강유정 : 김건희 여사 같은 경우는 그 센터를 굉장히 좋아하신단 말이에요.

김어준 : 네.

▣강유정 : 그리고 굉장히 많은 사진들 수로 자신의 존재증명을 이미 거기 있었음이라고 해서 굉장히 알리시는 분인데 이번에 쇼핑 사태 같은 경우는 의혹이 아니라 사진이 증명이 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거는 의혹에 대한 해명이 아니라 이 상황에 대해서 분명한 사실에 대한 해명이 있어야 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해명을 하지 않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여기서 저는 더 분명해진다, 라고 생각합니다. 의혹은 해명하지 않아도 돼요. 하지만 이건 의혹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저는 굉장히 숙련된 법률 전문가로서 하고 있는 방어권 행사다, 라고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어준 : 방어권 행사다. 그러니까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질문에 답할 의무 이전에 검찰적 시각으로 이것이 기록으로 나중에 남는다면 나에게 어떻게 되돌아올 것인가.

▣강유정 :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웃음)

김어준 : 그러니까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증거도 없다, 그 관점에서 불리할 때는 말을 하지 않는다? 오, 굉장히 설득력 있는 해석을 오늘 하나 들었습니다. 자, 류근 시인.

◍류근 : 제가 그거 믿거나 말거나, 지만 옛날에 좀 좋은 회사를 다닌 적이 있었어요. 근데 제 위에 있는 부장님이 아주 신선한 캐릭터였거든요. 이분은 출근하면 주로 주무십니다. 아침부터 근데 술 냄새 기본으로 풍겨요.

김어준 : (웃음)

◍류근 : 그런데 이분이 기가 막히게 정말로, 정말 기가 막히게 자다가도 자기한테 유리한 일이 벌어지면 다 자기가 한 거예요.

김어준 : (웃음)

◉김태형 : (웃음)

◍류근 : 근데 조금만 불리한 일이 벌이지면 자기는 쏙 빠져요. 자기가 아니라 다 애들 탓이에요.

김어준 : (웃음) 자고 있었고, 그때.

◍류근 : 이런 캐릭터들 아마 많이들 겪으셨을 겁니다, 이런 캐릭터들. 근데 이게 사실 쥐라기 시대 때 얘기거든요. 근데 딱 이런 캐릭터가 지금 대통령까지 된 거예요. 그거 오죽하겠습니까? 나라 꼬라지가. 국민을 지금 개, 돼지 바보천치 취급을 하기 때문에 유리하면 나팔 불고 불리하면 딱 돌아앉아가지고 이번에 쇼핑한 명품 옷 쓰다듬습니다. 그래도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아요. 지금 이런 형국이 이제 벌어지고 있는 거죠. 그 딱 3종 세트예요. 도발, 남 탓, 회피. 그대로 가고 있는 겁니다. 그 루틴대로.

▷전우용 : 근데 저는 좀 굉장히 궁금한 게 하나 있어요. 그러니까 그렇게 명품을 사면 자랑하고 싶을 거 아니에요. 안 그럴까요?

◍류근 : 늘 입잖아요.

▷전우용 : 그거 아니 이제,

김어준 : 자랑할 사람 군이 따로 있을 거 같아요. 이너서클에.

▷전우용 : 아니, 이번에 쇼핑한 물건도 언젠가 사진으로 나오지 않을까 좀 그런 생각이 또 들기는 하더라고요.

김어준 : 근데 이제 거기서 샀다는 걸 입증할 수 없을 거야 이렇게 생각하겠죠, 아마도.

◉김태형 : 김건희 씨는 자기만족적인 것도 있습니다.

◇유시민 : 100% 동의해요.

◉김태형 : 네. 자기만족적인 게 있어요.

김어준 : 마지막으로 우리 유시민 작가 얘기 듣고 오늘 코너는, 오늘 시간 끝을 내려고 하는데 저희 특집이어서 좀 길게 이어가고 음악 코너가 맨 마지막에 따로 있습니다. 자.

◇유시민 : 그거 왜 체포될 때 저 강유정 교수 해석에 제일 동의하는데요. 우리 미란다 원칙 있잖아요. 체포될 때, 체포할 때 경찰관이,

◍류근 : 불리한.

◇유시민 : 네. 불리한 진술을 하지 않을 권리가 있고 뭐 지금 발언한 거는 나중에 법정에서 불리하게 쓰일 수 있고 뭐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있고 뭐 변호사 선임 능력이 없으면 국가에서 해준다, 이런 얘기해주잖아요. 묵비권이에요, 지금 이거는.

김어준 : (웃음) 묵비권.

◍류근 : 오.

◇유시민 : 그냥 달리 해석할 여지가 없어요. 묵비하는 거예요, 묵비.

김어준 : 그러면 잘못했다는 건 알고 있다는 거잖아요, 그렇죠?

◉김태형 : 맞아.

◇유시민 : 그렇죠. 그거는 뭐,

◍류근 : 그 정도 자아는 있는 거예요?

김어준 : (웃음)

◇유시민 : 큰일 났다, 들켰다 이거지. 들켰다 이거는 들킨 거,

▣강유정 : 뭐 헌법적 권리니까. (웃음)

◇유시민 : 헌법적 권리를 행사하는 거에 대해서 우리가 이 자리에서, 살롱에서 막 나무라는 거는 저는 우리가 이거는 굉장히 헌법을 위반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김어준 : (웃음)

◇유시민 : 그냥 이것은 묵비권을 행사하는 헌법적 권리인 묵비권을 행사하는 과정이니까 그렇다고 우리가 이해를 하고 넘어가자, 이렇게 해야죠.

▷전우용 : 근데 대통령이지 피의자가 아니잖아요, 현재로서는.

◇유시민 : 스스로 피의자로 가는 거 얼마만이에요.

▷전우용 :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이제 뭐 영수증 잉크를 휘발시킨다든가 하는 거하고 비슷한 이제 방식의,

◇유시민 : 모든 행위가 증거를 감추는데 집중하고 있잖아요.

◍류근 : 그러니까 아니, 모든 행위가 휘발이네요?

◇유시민 : 그렇죠.

◍류근 : 근데 사실 어제부로 우리나라에 또 등록된 신규 신선한 욕 하나가 생겼어요. 아주, 아주 나쁜 놈을 휘발놈이라고 말을 한다고.

김어준 : (웃음)

◇유시민 : (웃음)

▷전우용 : (웃음)

▣강유정 : (웃음)

◉김태형 : (웃음)

◍류근 : 아주 휘발스러운 상황이네, 이게? (웃음)

김어준 : (웃음) 더 가면 위험합니다.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웃음)

 

○ 일어나라 열사여 가사

작사.작곡.노래 정태춘 (이철규 열사 조가)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너희 칼 쥐고 총 가진 자들
싸늘한 주검 위에 찍힌
독재의 흔적이 검붉은 피로,
썩은 살로 외치는구나

더 이상 욕되이 마라
너희 멸사봉공 외치는 자들
압제의 칼바람이 거짓 역사되어 흘러도
갈대처럼 일어서며 외치는구나

여기 한 아이 죽어 눈을 감으나
남은 이들 모두 부릅뜬 눈으로 살아
참 민주, 참 역사 향해
저 길 그 주검을 메고 함께 가는구나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너희도 모두 죽으리라
저기 저 민중 속으로 달려 나오며
외치는 앳된 목소리들
그이 불러 깨우는구나

일어나라 열사여,깨어나라 투사여
일어나라 열사여, 깨어나라 투사여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바람이 분다, 저길 보아라
흐느끼는 사람들의 어깨 위 광풍이 분다,
저길 보아라 죽은 자의 혼백으로 살아온다

반역의 발굽아래 쓰러졌던 풀들을
우리네 땅 가득하게 일으켜 세우는구나

바람이 분다, 욕된 역사 위
해방의 깃발되어 저기 오는구나

자, 부릅떠야 하네 우리들
잔악한 압제의 눈빛을 향해
자, 일어서야 하네
우리들 패배의 언 땅을 딛고
죽어간 이들 새 역사로 살아날
승리 부활의 상여를 메고
자, 나아가야 하네 우리들
통일 해방 세상 찾아서

 

○ 류근 시인이 되뇌이는 시 "그날" -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그 날 아버지는 일곱 시 기차를 타고 금촌으로 떠났고
여동생은 아홉 시에 학교로 갔다 그 날 어머니의 낡은
다리는 퉁퉁 부어올랐고 나는 신문사로 가서 하루 종일
노닥거렸다 전방은 무사했고 세상은 완벽했다 없는 것이
없었다 그 날 역전에는 대낮부터 창녀들이 서성거렸고
몇 년 후에 창녀가 될 애들은 집일을 도우거나 어린
동생을 돌보았다 그 날 아버지는 미수금 회수 관계로
사장과 다투었고 여동생은 애인과 함께 음악회에 갔다
그 날 퇴근길에 나는 부츠 신은 멋진 여자를 보았고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면 죽일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 날 태연한 나무들 위로 날아 오르는 것은 다 새가
아니었다 나는 보았다 잔디밭 잡초 뽑는 여인들이 자기
삶까지 솎아내는 것을, 집 허무는 사내들이 자기 하늘까지
무너뜨리는 것을 나는 보았다 새점 치는 노인과 변통(便桶)의
다정함을 그 날 몇 건의 교통사고로 몇 사람이
죽었고 그 날 시내 술집과 여관은 여전히 붐볐지만
아무도 그 날의 신음 소리를 듣지 못했다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해당 시는 1980년에 출판된 "뒹구는 돌은 언제 잠깨는가"(문학과지성)라는 책에 실린 이성복 시인의 작품입니다.
그냥 한 번 읽어서는 의미가 잘 전달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군부독재 시기에 출간된 도서이다 보니, 사회비판적 시인의 느낌 정도입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해당 시에 대한 의미를 잘 풀어놓은 내용을 보고싶다면 아래 "세부내용"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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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출처 :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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