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식당에서 흔히 사용하는 호칭에 대해 살펴본다.
대한민국 식당은 위 아더 월드(We are the world)
목차
1. 우린 모두 한 가족 - 이모로 통한다
2. 여기요
3. 모두가 사장
4. 호출벨은 크게 의미없다
5. 고객은 사장, 심지어 회장
1. 우린 모두 한 가족 - 이모로 통한다
식당에서 특별한 직책이 정해지지 않은 경우, 모두가 다 이모다.
부계보다는 모계가 더 친숙함을 보여주는 증거 - "이모"
여기저기서 필요한 것이 있을 때 "이모"하고 외치며 손을 든다.
그러면 찰떡같이 알아듣고, 종업원이 달려온다.
메뉴판이 필요할 때도, 추가 메뉴를 주문할 때도 "이모"로 모든 것이 통한다.
만능 치트키같은 호칭 "이모"
이모란 어머니의 여동생이나 언니를 말한다. 하지만, 우린 식당에 가면 수많은 이모를 만난다.
고모보다는 이모가 가까운 것 같다. 식당에서 고모라고 부르는 것을 본 적 있는가.
외국인도 "이모"를 힘차게 외친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친근한 공간?
2. 여기요
또 하나의 만능치트키 호칭 "여기요"
저기요는 가끔, 대부분 이모가 아니면 "여기요"
무언가 간절히 필요하다는 표현이다.
손님인 나에게 이걸 해주세요, 그럴 때 필요한 "여기요"
누가오든 달려온다.
3. 모두가 사장
또 하나의 만능 호칭이 "사장님"이다.
남자를 부르든 여자를 부르든, 음식점 사장은 한 둘일 텐데, 그냥 "사장님"이라고 부른다.
그러면 또 누군가 와서 요청을 받아준다.
사장이 누군지 몰라서 인지, 이모나 여기요가 싫어서 그런지.
일단 "사장"을 외친다.
실제 "사장"은 별로 아랑곳하지않는다.
다 사장이다.
4. 호출벨은 크게 의미없다.
테이블마다 구비한 호출벨은 "이모" "여기요" "사장님"으로 인해 자신의 일을 게을리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장난으로 누르지 않으면, 업무태만 중인 호출벨이다.
빨리빨리가 몸에 배인 우리의 성격적인 부분인지 모르겠다. 호출벨을 누르기 보다는 (호칭이 뭐가 되었든) 사람을 빨리 불러서 나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빨리 받아서 입에 넣어야 직성이 풀린다고 할 수 있다.
식당 창업부터 폐업까지 호출벨 교체가 별로 일어나지 않는 이유가 되시겠다.
5. 고객은 사장, 심지어 회장
1-3번은 요식업 종사자를 부르는 호칭이었다면, 반대의 경우를 한 번 보자.
내방한 식당 손님을 부르는 말은 손님이다. 고객님, 뭐 이 정도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다 사장님이다. 그렇게 불러 주면 좋아한다. 거기에 나이도 있으면 이번엔 회장까지 간다. 그 고객의 명함을 본 적도 없다. 그냥 회장이다. 대한민국에 계열사까지 갖춘 회장님이 이렇게 많기도 어렵지 않다.
동행한 여자 분이 있으면 이 분은 사모님이 된다. "싸모님"
때론 "선생님"이라는 호칭도 쓴다. 사장 회장보다 조금은 덜 높인 것 같으나, 나름 듣는 입장에서 나쁘지 않은 "선생님"
도대체 누가 누구의 어떤 의미의 선생님인지 알 수는 없다.
그 외에 삼촌, 어이, 어머니, 아저씨 등도 있는데 딱히 뭐라 하기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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