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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시작된 지 3년, 잘 버티나했더니 딱 감염이 되었습니다. 과연 어떤 코로나19 감염 증상은 어떠했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감기와 같이 취급한다고 하는 엔데믹 시기라고 했는데, 다시 일일 확진자가 10만에서 15만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감기같다고요? 멍멍이 소리하지 마세요. 아니요. 개인적으로 훨씬 아팠습니다.
정리들어 갑니다. 내용이 길 수 있으니, 뒤로 가기를 선택하시려면 언능 뒤로 가시기 바랍니다.
※ 아래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담이므로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목차
1. 코로나19 감염이후 일자별 증상 및 상황 요약
2. 코로나19 증상 요약
3. 코로나19 지원금 관련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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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과 일자별 증상
1일차 - 몸땡이가 조금 이상 반응을
알지 못했습니다. 첫 날이라고 표현한 것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후에 역산해 보고 인지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양 쪽 어깨에 근육통 비스무리한 것이 느껴졌습니다.
컨디션이 안좋은 건가? 혼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에이 뭐 그럴 수도 있지. 나이도 있는데. 나아질 거야.
그런데 한 가지 이상했던 건 이런 식의 통증을 느껴 본 적이 없었다는 겁니다.
어깨 부분이 아주 미세하게 움직일 때 불편한 정도.
이래서 전혀 코로나 감염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출근도 했고, 마스크로 잘 쓰고 다녔습니다. 우리가 하지 말라고 해도 잘하는 게 있죠. 개인위생 철저. 꼭 손소독제 사용하고.
2일차
1일차와 별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어깨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고, 다른 부위는 불편한 곳이 없었습니다.
당연히 코로나라고 자각하기 전입니다.
출근하고, 평상시와 같은 하루였습니다.
3일차 - 자가 진단키트로 자가격리의 시작
오전 출근 후 몸이 후끈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살짝 몸이 무거운 느낌도 들고, 아, 몸살이 올 때가 되었나 보다.
몸살 감기약을 먹고, 출근했으니 하루를 보내려면 오늘은 약 먹고 버텨보자.
그런데, 몸살 감기약을 먹은 후 별 다른 차도 없이, 몸이 후끈해졌다가 괜찮았다가, 어깨가 무거워지는 느낌이 계속 반복하다가 체온이 훅 올라가는 느낌. 이건 뭐지. 갱년기 증상이 함께 오나?
별 생각이 다 들다가,
아, 난 아직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진단 키트나 PCR검사는 해봤지만, 양성 판정을 받을 적도 아픈 적도 없었습니다.
진단 키트를 해보자.
진단 키트를 혼자서 독립된 공간에서 하면서, 동료들에게 옮기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은근히 10-15분이 왜 이렇게 길게 느껴지는지. 누가 시계 바늘을 못가게 잡고 있는 듯 했습니다.
10여분이 지나고 진단 키트에 한 줄이 딱 나왔기에, 에이 걱정했지만 걱정 안한 척하면서 "아니네"라며 안도의 한 숨을 혼자서.
30여 분이 지났을까...진단 키트를 버리지 않고 테이블 위에 일부러 올려 놓았는데, 다시 보니 두 줄인듯 아닌 듯한 이게 뭐지.
스마트 폰을 꺼내서 사진을 찍고 가족 단톡방에 올렸습니다. "나 코로나 아니지?"
"헐...아빠 코로나 양성이다."
이런...격리를 이렇게 시작해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에 대충 정리를 하고 시동을 걸로,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집까지는 30분 정도 소요되는데, 아 몸이 자꾸 가라앉는 느낌이 들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생각까지.
아내는 "어디야? 병원에 들러서 와, 늦게 하는 곳이 있어"
그런데 이미 상태가 별로 안좋아진 상황이라. PCR검사를 받고 약을 받아야 하지만, 눕고만 싶어서 아내의 권유는 잘 듣기만 하고, 집 근처에 다 도착했습니다.
후진하다가 "쿠웅". 원래 범퍼는 부딪히라고 있는 거야. 지금 내 상태로 여기까지 온 건 기적이야. 주차장 벽이고 벽은 아무 이상없잖아.
몸과 정신이 따로 노는 듯한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겨우 집으로 들어와서, 단톡방에 "아빠 안방에 격리"라고 보내고 아무 것도 못하고 기절하다시피 쓰러졌습니다.
누워서 맘대로 안되는 몸땡이를 어찌하지 못하고, 배가 고픈지 어디가 아픈지 막 헷갈리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병원에 못간 탓에 먹을 약은 집에 상비약 밖에 없으니, 일단 버티기로 합니다.
반려견 코코의 출입까지 통제되는 코로나 세상의 하루가 또 갔습니다.
4일차
어차피 휴일이라 병원은 못가고, 안방에 격리하면서 감기약으로 버텼습니다. 체온을 특별히 기록하지 않은 건. 체온이 계속적으로 올라가는 식으로 아프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분 나쁘게 훅하고 열이 오르는 듯한 느낌의 반복, 아무 것도 하지 못하게 기분 나쁜 근육통이 오락가락.
글이라고 쓰고 싶은데, 글을 쓸 수 없는 상태가 반복되었습니다.
훌륭한 아내는 라면도 끓여주고, 찐만두도 해주었습니다. 아이쿠 고마운 사람입니다.
야, 이런 대접을 다 받는 구나. 독상이라는...뭔가 아련하기도 하고 애틋하기도 하고, 몸땡이 상태가 안좋고 뇌상태도 안좋은 듯. 약을 먹어야 하니 주는 건 다 잘 먹었습니다.
일단 입맛이 없거나 기침이 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내 몸땡이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의 반복. 잠을 자는지 깼는지 하여간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또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5일차 - 하루가 또 간다
5일차도 휴일이기에 병원에 가기는 틀렸고, 하루를 더 버텨야 합니다.
혼자 격리한다는 게 이렇게 심심하고 따분하고 짜증도 조금 나고, 10일 인가 2주 인가 자가격리는 도대체 어떻게 한 거지.
7일도 어떻게 보낼지 까마득하다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하고.
아내와 아들이 가져다 주는 식사를 먹고 약 먹고 또 뒹굴고, 아 답답하다. 뭐 하나 만지려면 일회용 비닐장갑 끼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다가도, 울 아들 시험 공부하는데 지장있으면 안되지 하는 마음에 조심조심해 봅니다.
그러고 보니, 아내가 착실하게 밥을 챙겨준 것도, 공부하는 아들한테 전염시키면 안된다고 철저히 격리를...아...그걸 몰랐습니다. 어쩐지 밥을 잘 챙겨주더라는.
그러나, 열심히 장갑 끼고 마스크 쓰고 밥 주던 아내가 기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체온을 체크하니 38-39도를 오르내리다가 침대에 누워버리는 사태 발생.
드디어 한 명을 감염시키는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우리 편이 한 명 생겼으니 동지애가 불끈.
아내는 기침과 고열로 괴로워했습니다. 당연히 아내도 상비약으로 12시간 정도를 버텨야 하는 상황이 되었죠.
일단 약 먹고 자도록 해보자. (열나서 잠은 안오겠지만...나는 열이 안나...)
6일차 - 드디어 병원에 <정식 격리 1일차>
연휴를 어찌어찌 지내고 코로나 환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병원에 입장. 당연히 연휴를 지냈으니, 병원에는 코로나 환자 뿐 아니라, 일반 환자들도 많았죠.
물론 코로나관련 환자들은 층이 다르게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일단 콧구멍을 또 쑤시고, 그것도 양쪽을...
"양성입니다." (축하합니다...라고는 안했지만)
진짜 코로나에 걸렸구나 하는 생각이.
당연히 고열로 고생하는 아내도 "양성입니다"
아내의 한 마디 "코로나 지원금도 거의 없는데...진작에 걸리지..." "그러게 말이다. 남들 다 걸리고 난 뒤에...이게 뭔지"
약국에 들러 위대한 대한민국임을 또 다시 실감하며 무지 막지한 2명의 약봉지를 받아들고 집으로...이번 엔 둘이 격리.
아들들은 각자 방에서 격리 아닌 격리...이게 뭐냐...다 격리네.
그래도 임시로 감기약만 먹다가 조제된 코로나19 약을 먹으니, 플라시보 효과가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들떠 있었습니다. 코로나관련 약은 4일치를 받았습니다. 금방 낫겠지. 자자. 내일이면 말끔히 나을거야라고 혼자 짓껄이며.
이제 아내와 정식 격리에 들어가니, 지인들로 부터 식품류의 먹거리가 옵니다.
코로나로 인해 이웃과 가족의 소중함을 또 알아갑니다.
과일과 깻잎장을 가져다 주신 누님의 손길에 밥 한 그릇 뚝딱했습니다.
7일차 <정식 격리 2일차>
열심히(?) 약을 복용하느라 끼니도 꼭 챙겨 먹어야 하는 아주 지극히 정상적인 격리 생활.
스마트 폰이 없었으면, 책을 읽기는 어려웠을 몸땡이 상태가 원망스러워지고 있었습니다. 집중이 안되니 뭘 할 수가 없는 상태의 반복.
스마트 폰으로 뉴스만 보다가 졸다가 자다가 뭔가 먹고 또 약 먹고
아들 중 하나는 봄에 혼자 코로나에 걸려서 DOG고생했습니다. 그 땐 몰랐습니다. 이렇게 기분 나쁘게 아픈지.
당시엔 혼자 코로나에 감염된 아들을 보면서, 셋이서 "우린 잡아갈지도 몰라, 슈퍼항체를 가지고 있는 듯 해, 연구 대상으로 잡혀갈 수도 있어". 아빠는 혼자 X파일에 나오는 멀더와 스컬리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옆에서 기침할 때마다 머리가 아프다고...살짝 아픈 듯 보였습니다.
원래 내가 아플 때는 옆에 있는 사람 많이 아프다고 생각이 안됩니다. 내 상태가 매우 안좋다고 과장해서 생각하기에.
어쨌든 혼자 아픈 것보다 둘이 아픈 게 낫긴했습니다. 의지가 되니.
"근데 우리 둘째는 왜 안걸리지? 쟤가 진짜 슈퍼 항체를 가지고 있나 봐"
슈퍼 항체를 가지고 있는 건지, 무증상으로 이미 지나갔는지 알 수 없지만, 또 하루가 가고 있었습니다.
알약을 한 번에 7-8개씩 먹으면서, 아내는 기침 가래 약까지 보너스로 짜서 먹는 즐거움이 있었죠.
8-11일차 <정식 격리 3-6일차>
답답해지고 재미없는 격리가 이어지고, 별 반 차도가 없는 하루 하루가 또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기침과 두통, 열이 올랐다가 내렸다를 반복하고 침대에서 시간을 열심히 보냈습니다.
특별히 아픈 거 같지 않은데, 몸이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의 지속.
이게 매우 안좋은 느낌입니다. 갑자기 열이 훅 오르는 듯하면서, 속은 메스껍고 약한 두통이 동반되니 일단 정상은 아닙니다. 묽은 변은 계속되고.
그동안 혹사당했던 몸이 코로나로 휴식을 취하면서 정상이 되는 건지, 전체적으로 약해지는 건지 판단이 서질 않으면서 약간의 불안감을 동반합니다.
12일차 <정식 격리 7일차>
자가격리 마지막 날, 휴일을 지나고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아내의 고열은 거의 나아지고 기침과 두통이 남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속이 메스껍고 동반되는 두통이 계속 남아서 의사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이런 증세는 일정 기간 어느 정도 지속될 수도 있다는 말을 해줍니다.
코로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는 것으로 들렸습니다.
배달 천국을 실감하고, 원없이 시켜먹었습니다.
13일차 <정식 격리 8일차>
아내는 약을 복용하면서 출근을 했습니다.
열은 오르락 내리락했다고 하더군요.
이제 출근을 앞두고 있는데, 몸이 적응하는 것인지, 약 덕분인지 메스꺼움도 조금은 나아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코로나19 감염 관련 지원금도 알아 봐야 겠습니다. 많이 축소되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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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감염 증상 요약
한 번 걸리고 다시 안 걸렸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증상이 너무 여러가지다.
발열, 오한, 메스꺼움, 묽은 변, 기침, 가래, 열 오르내림, 두통
3-5일 정도면 많이 증상이 호전되었다.
단, 메스꺼움과 간헐적 두통이 남았다.
개인적으로는 체중이 감소했다...보너스인가...
초기에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고, 격리가 끝나고 한 번 더 처방전을 받아 약을 조금 더 먹는 게 좋아보인다.
코로나19 지원금 신청 절차
2022년 8월 현재 코로나 19 관련 지원금은 두 가지입니다.
■ 유급휴가비용과 생활지원금입니다.
- 유급휴가비용은 근로자 30명 미만인 사업장의 사업주에게 지원
- 생활지원비는 가구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100%이하 금액에 해당하는 입원 및 격리자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 기준으로 판단)
- 건강보험료 산정기준표를 참고, 격리자 수에 따라 1인 10만원, 2인 15만원 정액 지원 (단 중위소득 100% 확인 필요)
코로나19 지원금 변천
- 초기에 비해 생활지원금과 유급휴가지원비가 현저히 감소했습니다. 국민이 걱정없이 사는 것이 먼저인데, 조금 아쉬운 조치입니다. 격리해보면 아시겠지만, 많이 불편하고 음식해서 먹기도 어렵습니다. 비감염자 어린이나 고연령자가 있다면 더욱 심각할 겁니다.
코로나19 관련 넋두리
전파력은 가히 최고인 오미크론 - 한 번만 걸리자
답재하는 먹거리 - 이웃 사랑을 늘 실천하자...사랑이 넘치도록
배달 음식 없었으면 어쩔 - 배달 문화에 감사하게 된다.
내 2KG 어디갔어 - 체중 감소는 보너스, 후유증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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