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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칸 피네건 감독의 시선은 매우 날카롭고, 은유적 표현이 놀랍다. 인간 세상을 이렇게 미묘한 공포와 SF적 요소를 가미해서 불편한 91분 짜리 장편으로 만들어낸 장인.
영화를 보게 된 건 제시 아이젠버그 덕분이었다. 예전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미묘한 느낌의 호기심을 자극하던 화면이 기억에 있었다. 모든 게 아주 깔끔한 조작된 세계인 듯한 배경과 소품들. 안드로이드인지, 외계인인지 헷갈리는 등장인물.
영화 보는 내내, 이건 뭐지, 이건 무슨 암시지, 이러다가 얼마 안남았는데...어떻게 마무리를 할까. 뭐 이런.
로칸 피네건 감독은 탁월한 작가적 상상력과, 미술적 영감을 바탕으로 부질없는 인간사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과 평생을 살아가는 가족, 마을이라는 또 다른 한정된 공간.
결국엔 남녀를 바탕으로 부부라는 관계가 형성되고, 집(물질적 욕망)을 얻기위해 애쓰고, 자녀를 부양하기 위해 부모 자신들의 삶은 어딘가에 매몰되어 사라진 세상. 우리는 다른 삶을 살고 있는가? 인생의 목표는 어디인가? 인생의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해 아주 기괴하게 묻고 있다.
기괴하고 난해한 호러 미스터리 영화
매우 기분나쁜 "트루먼 쇼"
■ 몇 가지 댓글
- 오은영 선생님이 절실한 영화 / 여운이 3일 정도 간다 / 생각보다 몰입감도 있고 기괴함이 맛을 더한다.
■ IMDB 영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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