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00일 동안 100가지로 100퍼센트 행복찾기"는 감독이자 배우인 Florian David Fitz의 유쾌한 코미디 드라마이다. 두 친구가 삶에 대한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이랄까. 독일 영화라는 편견보다는 보편적 감성이 더 와닿는 영화이다.
Florian David Fitz는 엄청난 재능의 감독이자 배우이다. 영문 제목은 "100 Things", 독일어 제목은 "100 Dinge". 한국어 영화제목을 저리도 길게 만든 이유가 있었을 거다.
오랜 친구이자, 회사 대표인 두 친구가 내기를 시작하고, 그 내기가 진행되는 동안 사랑, 질투, 진심, 오해, 가족, 친구, 관계,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감독은 물질만능주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사는 우리들에게 비우고 사는 미니멀리즘도 이야기하고 있다. 터치 한 번이면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내일 새벽이면 집 앞에 배송되는 그런 시스템 속에 살고 있는 우리의 자화상.
아주 많이 가지고 살지만, 늘 공허하고 그 공허함은 우리에게 쇼핑을 하게 만들고, 계속 무언가에 대한 소비로 이어지는 세태. 빅데이터 속에 감춰진 소비유도의 로직까지 감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웃음과 함께 경고를 하고 있다.
남자 주인공들이 하도 벗고 뛰어다녀서 조금은 이상한 영화 초반이 지나고, 감독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모든 걸 다 가진 걸로 보이는 친구와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다고 생각하고 살았던 친구. 우리도 그런 상황이 아주 낯설지 않다. 드라마에서도 자주 다루는 주제이기도 하다. 그걸 막장드라마로 만드느냐, 성장 드라마로 만드느냐는 아주 작은 차이인 듯 하다.
포스터 왼쪽이 Florian David Fitz 감독이다. 천재인듯.
영화 장르 분류에 코미디가 별로 없다는 걸 어느 날 문득 생각해 보았다. 공감하도록 영화를 만드는 것도 쉽지 않은데, 공감과 함께 웃음을 주는 건 더 어려워서 그런 듯.
가족 중 어머니와 할머니의 존재란...문화를 떠나 고향일까
늘 다투고 의견대립하고 화해하고 이해하고
비단 친구라는 존재만은 아닐거다
인생의 파트너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데...우린 모른다.
더 가지고 싶어하고 슬퍼질 수 있다.
가볍게 웃지만, 깊이있는 생각을 하게 하는 코미디 작품
우린 비우고 비워내고 살아도 될 만큼 많은 것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내 주변을 한 번 살펴보고 살아볼 일이다.
편안함과 행복은 어디서 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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