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는 육회 육사시미 말고 뭉티기라는 메뉴가 있습니다. 본 글은 방송 프로그램을 계기로 작성한 2017년 대구 뭉티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식당 이름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분은 댓글로)
2017년 6월 초 날이 더워지기 시작한 날에, 대구에 간 이유는 뭉티기라는 고기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찾았습니다.
일단 타 시도까지 유통이 가능한지, 양념장은 어떤 재료로 구성이 되는지, 뭉티기로 유명한 식당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알고 싶었던 겁니다.
유통관련해서 대구축산 농협 도매점을 둘러봤으나, 수도권까지 유통은 쉽지 않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세네 곳의 식당을 찾아가 보기로 하고 첫 번째 식당에 갔습니다.
특이한 플래카드가 걸려있는 식당. 날 것으로 먹는 뭉티기는 한정된 물량으로 아무 때나 먹을 수 없습니다. 뭉티기를 처음 먹어봤는데, 일단 너무 맛있습니다. 아주 신선한 한우와 양념장의 조합이 매우 좋았습니다. 다른 곳을 가봐야 평가가 가능하므로 비교 평가는 어려운 상황.
(이 곳은 2017년 12월에 다시 방문했고, 여전히 맛난 뭉티기와 양념장, 장국시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식당은 S○○ 방송에 나왔던 곳으로 많은 이들이 찾은 곳으로 대구 시내에 있었습니다.
입장시부터 별로 듣기 불편한 식당 사장님의 불만섞인 혼잣말이 터져 나옵니다. "○○○때문에 가게를 더 얻었는데...○○(욕설)" 이게 무슨 말인가하는 궁금증은 음식을 주문하고 먹다보니 풀렸습니다.
유명 먹거리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된 식당은 이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찾았고,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당연히 쉽지 않은 상황을 맞이한 겁니다.
뭉티기와 이 식당의 시그니처 메뉴를 주문하고 식당 안의 환경을 보니, 날이 더워졌는데 생고기를 썰은 고기 접시를 포개놓은 걸 보니, 생고기 관리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첫번째 식당에 비해 뭉티기의 선도가 떨어지고 입에 감기는 맛도 식감도 떨어졌습니다. 물론 양념장도.
이 식당의 독특한 메뉴는 낯설어서 그런지 제 입맛엔 별로. 양에 비해 꽤 비싼 메뉴.
방문 예정이었던 나머지 두 곳은 해당일에 영업을 하지 않아 2곳만 다녀오고, 한우 유통 판매관련 2곳, 된장 유명한 1곳을 다녀왔습니다.
이 글을 쓴 이유는 최근(2021. 9월)에 우연히 TV 먹거리 프로그램에 다시 방송된 두 번째 식당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들었던 생각은
1. "아, 그 이후에 다시 관리를 잘했나 보다."
2. "오래된 노포 가게라 다시 소개를 했나?"
3.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은 SNS만 보고 식당을 소개하나?"
대구 뭉티기가 맛있는 건 인정
신선도 & 양념장 매우 중요
현재는 대구까지 먹고싶을 때마다 갈 수가 없어서 동네에 좋은 한우 들어올 때 양념장 직접 만들어서 먹고 있습니다.
결론 "먹거리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몇 번의 방문이 필요하다.
특히 지역색이 있는 음식은 내 취향과 많이 다를 수 있다.
생고기 등 조리를 하지 않는 음식은 방문 타이밍이 중요하다."
<보충설명>
뭉티기나 육사시미 이용 부위는 일반적으로 고가의 부위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우둔이나 꾸릿살 정도. 고가의 부위를 식당이나 매장에서 판매할 경우 좋은 선도까지 생각하면 가격이 많이 올라갈 겁니다. 좋은 부위를 비싸게 먹는 게 맛있을 수 있으나 보통 지방 함유량이 많은 경우 느끼할 수 있겠죠.
육회는 냉동육으로도 먹을 수 있으나, 맛과 식감이 다르며, 생고기인 뭉티기나 육사시미는 선도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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