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네 story/사랑하는 아들에게 쓰는 편지

공부하기 싫다는 고등학교 아들과의 대화 에피소드 | 이태원클라스 박새로이

지지피아 2022. 4. 26. 04:24
728x90
반응형

코로나 시기에 중학교를 다니고 고등학교에 입학한 아들과의 에피소드를 적어봅니다.

꼼꼼하고 매우 계획적인 아들은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힘들어 했습니다.

코로나 시기 학교 수업은 온라인 수업과 단축 수업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1교시가 45분이 아닌 40분으로 단축되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니 1교시 수업 시간은 50분으로 무려 10분이나 늘어났습니다.

경험적으로 수업시간 5분이 늘어나는 것은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습니다. 10분이 늘어났고, 수업 자체도 늘어나고 과목도 늘었으니, 그 힘듦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항상 정시에 일어나던 아들은 아침마다 비몽사몽, 깨워도 일어나지 못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안쓰럽기도 하고 적응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할 무렵, 와이프가 아들과 대화를 해 보라고 합니다.

 

반응형

 

원양어선

아들과 테이블에 마주 앉았습니다.

아빠 "아들, 고등학교 가서 생각보다 많이 힘들지, 공부하기도 어렵고"

아들 "아빠, 맞아요. 수업이 생각보다 길고 많기도 하고, 수행평가도 많아질 거 예요"

아빠 "그래서 뭐 생각하고 있는 게 있어? 공부하는 거 말고" (와이프는 아들이 공부하기 싫어한다고 전했기 때문에)

아들 "아빠, 원양어선 타면 돈 많이 벌어요?"

아빠 "???, 예전 같이 않다던데, 워낙 위험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그런데 왜 그게 궁금해?"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좋아했던 건 알지만)

 

728x90

 

아들 "아빠, 좀 어렵겠어요. 나도 원양어선 타고 돈 벌어서 사업하려고 했는데, 선결조건이 맞질 않네요. 박새로이는 아빠와 살다가 아빠가 돌아가셔서 혼자 살다가 원양어선을 탔는데, 그러려면 우린 가족이 너무 많아요, 코코까지. 그리고 크게 돈이 되지 않는다면, 다시 생각해 볼께요. 저 공부하러 들어가요~~~"

아빠 "으음...얘기가 잘 된건가..."

 

대화와 소통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