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게 된 건 유연히 전여빈이라는 배우에 대해 알아보다가 그의 연기력을 믿기에 선택했다.
전여빈 주연의 "낙원의 밤"을 본 뒤 였다.
★ 다소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전혀 다른 장르라는 정도의 정보.
약간 불편할 수 있다.
우리의 내면에 있는 만나고 싶지 않았던 이면을 마주하게 되기 때문이다.
감독은 수화를 하는 여고생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영화를 시작한다.
그 여고생의 친구가 실종되었고, 그 이후에 벌어진 일들을 보여준다.
1시간 50여분의 러닝타임도 만만치 않다.
지루한 게 아니라 마주해야 할 현실적 문제가 불편하다보니, 길게 느껴졌다.
영화 속 인물들은 자기 방어와 책임회피, 누군가를 범인으로 몰아가고, 제2의 피해자를 만든다.
그 과정이 사실적이라 더 불편했다.
이게 현실에 있겠어? 있다. 많이 있다.
물론 일반적이지는 않다.
죽음과 연관된 주제이기 때문이다.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현실이 불편한 청소년들.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등장 인물은 없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사고방식과 가치만을 고집하여, 확증편향적인 인물들.
실종된 여학생이 주검으로 나타나기 전 후, 주변인들은 각자의 모습을 드러낸다.
우리는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고 있지 않은가? 나만 아니면 된다?
■ 감독이 의도했든 안했든...떠 오르는 키워드가 있다.
확증편향, 인지부조화, 자기합리화, 죽음, 방암, 회피, 책임
누구도 자기 방어를 할 권리가 있다.
먼저 상대를 존중하자. 그래야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
당신이 존중하지 않으면, 누구도 당신을 존중하지 않는다.
학교의 선생님(교사라고 부르는)과 학생들의 공감없는 학업과 학교생활(문화)이 물론 단편적이지만, 그런 의문도 들었다. 정말 저 정도일까? 학생을 둔 부모입장에서 불안감도 참 많다. 아빠 자랄 땐 이 정도는 아니었던 거 같은데.
■ 결론 : 불편하지만 마주보고 느껴야 할 영화. 전여빈의 소름돋는 연기. 감독이 누군지 검색하게 되는 완성도.
★ 팁(tips) : 한글 제목보다 영문 제목을 먼저 봤다면 영화에 대한 이해가 좀 빨랐을 거다.
○ 죄많은 소녀
2017년 제작 2018년 개봉 감독 김의석(장편 데뷔작)
많은 상을 받았음은 흥행과 무관하나, 볼 만한 가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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