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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방을 정리하다가 나온 종이 한 장이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그렇다고 많이 웃기지 않으니 배꼽을 잡으시지 않아도 됩니다.
아들이 어릴 적 숙제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의문의 종이 한 장.
모방시라는 주제는 아마도 시를 보여주고 비슷한 상황이나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를 작성해 보라는 의도로 보입니다.
예시
"꼭 그런다" - 박성우
두 시간 공부하고
잠깐 허리 점 펴려고 침대에 누우면
엄마가 방문 열고 들어온다.
-- 또 자냐?
영어 단어 외우고
수학 문제 낑낑 풀고 나서
잠깐 머리 식히려고 컴퓨터 켜면
엄마가 방문 열고 들어온다.
-- 또 게임 하냐?
일요일에 도서관 갔다 와서는
씻고 밥 챙겨 먹고 나서
잠깐 쉬려고 텔레비젼을 켜면
밖에 나갔던 엄마가 들어온다.
-- 또 티브이 보냐?
아들의 자작시
엄마는 몰라
열심히 숙제 하다가
간식 먹으려고 나가면
엄마가 찌뿌리며
"넌 공부하면 맨날 먹냐?"
독서록 다 쓰고
핸드폰 좀 하려하면
'그래서 뭐 될려하니?'
엄마는 몰라
내 맘을 너무나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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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릅니다.
상대가 무슨 생각을
무슨 행동을
왜 했는지
다만 나의 가치 판단으로...
내가 그 시절엔 어땠는지 돌아봅니다.
울 아들 그 땐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엄마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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