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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네 story/사랑하는 아들에게 쓰는 편지 14

학원 면접 & 시험 | 아들과 아빠는 닮았다

아들이 빡센(?), 좀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학원을 변경했습니다. 부모 면담이 끝나고, 반편성 시험 비스무리한 걸 본다고 주말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아들이 툭 던집니다. "아빠, 여자 얘들이 막 사귀자고 할 것 같은데...ㅋㅋ" 같이 웃었습니다. 아빠는 속으로 '아빠 예전에 생각과 똑같네...(그럴 일은 없을 거 같다...98%)' 아들은 시험을 보러 학원에 들어갔고, 몇 시간 후 돌아왔습니다. 얼굴 표정이 매우 상기되어 있었습니다. "아빠, 얘들이 얘들이 이상해...다 공부 겁나 잘하게 생겼다. 다 두꺼운 안경을 썼어,,,다 비슷해." 공부 매우 잘 하는 친구들을 단체로 보니 많이 당황스러웠나 봅니다. 아까는 여학생들의 대쉬를 걱정하더니, 공부할 걱정이 아주 쬐금 드나 봅니다. 대한민국의 교육열은 참 어..

자녀와의 소통 잘 되고 계시지요 | 아들의 자작시 | 모방시

아들의 방을 정리하다가 나온 종이 한 장이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그렇다고 많이 웃기지 않으니 배꼽을 잡으시지 않아도 됩니다. 아들이 어릴 적 숙제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의문의 종이 한 장. 모방시라는 주제는 아마도 시를 보여주고 비슷한 상황이나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를 작성해 보라는 의도로 보입니다. 예시 "꼭 그런다" - 박성우 두 시간 공부하고 잠깐 허리 점 펴려고 침대에 누우면 엄마가 방문 열고 들어온다. -- 또 자냐? 영어 단어 외우고 수학 문제 낑낑 풀고 나서 잠깐 머리 식히려고 컴퓨터 켜면 엄마가 방문 열고 들어온다. -- 또 게임 하냐? 일요일에 도서관 갔다 와서는 씻고 밥 챙겨 먹고 나서 잠깐 쉬려고 텔레비젼을 켜면 밖에 나갔던 엄마가 들어온다. -- 또 티브이 보냐? 아들의 자작시..

사랑하는 아들에게 쓰는 편지 2 - 시간에 대한 생각

시간 - 모든 것은 과정과 시간이 필요 태어나서 성장하고 인생에는 많은 이벤트가 있지. 어린이집을 다니고 초등학교를 거쳐 중학교를 가고 고등학교를 가고 이후는 너희의 선택에 따라 가는 길은 달라질거야. 우리에게는 누구나 같은 시간이 주어져 있어. 하루 24시간이라는. 86,400초. 100m달리기를 하면 15초 내외로 시간이 지나지. 아빠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 세상의 많은 것들은 시간이 필요해. 여자 친구를 만나면, 서로가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지. 학원이나 학교를 옮기면 친구를 사귀고 선생님과 가까워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 무슨 일을 하든 첫째 서둘지 말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해. 둘째 그 시간을 계산하고 일을 계획해야 한다는 거야. 복근만들기를 한다고 하면, 하루에 몇 개..

사랑하는 아들에게 쓰는 편지 1 - 우린 모두 처음이었다.

언젠가부터 사랑하는 아들에게 편지를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 무엇부터 써야할 지, 무엇이 나중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생각만 하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다. 이제 그 편지의 처음을 시작한다. 처음 너희와의 시간이 시작되고, 우린 너무나 당황스럽고, 행복하고, 즐거웠다. 너희 둘은 너무나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웠다. 어린이집에서 사건이 있었는데, 후가 그러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어서, 어느 친구가 그랬냐는 질문에 후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아빠는 종아리를 대라고 했다. 그 조그마한 종아리. 후는 떨고 있었지만, 두려워하지는 않는 거 같았다. 어린이집에 다니던 후가 아빠한테 처음으로 회초리를 맞는 날이었다. 후는 그랬다. "선생님이 친구 잘못도 감싸줄 수 있어야 하는 거라고 했어..." 아빠는 머리가 하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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