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발생한지 2년여의 시간이 지나고 우리의 음식문화에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몇 가지를 확인해 봅니다.
1. 간판의 중요성이 낮아진 배달문화
코로나19로 이동에 대한 통제 아닌 통제가 시행되면서 음식점을 찾아가던 문화가 급격하게 배달 문화의 확산으로 이어진 것은 누구나 체감하고 있습니다.
식당은 구지 1층에 있지 않아도, 먹는 공간을 확보하지 않아도 가능해지는 현상을 낳았습니다. 조리공간과 일정 수준의 결재관련 시설만 있으면 배달전문 식당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은 SNS의 비중과 배달앱이 확실하게 증가하였습니다. 어차피 찾아오는 식당이 아니라면 구지 멋진 간판은 예전만큼의 중요성이 낮아졌습니다.
당연히 주차공간 확보도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배달 라이더분들의 이동 공간만 가능하다면, 구지 임차료가 비싼 상가도 중요도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2. 배달서비스의 보편적 확산
사람들은 먹고 싶은 것이 있을 때,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배달앱을 실행합니다. 그리고 즐겨찾기 해놓은 음식점을 터치하고 좋아하는 메뉴를 고르면 됩니다. 도심에서 대부분 30-60분 정도면 거의 내 거주지에서 배송받아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꽤 큰 음식점에서도 배달서비스, 도시락 서비스등의 확산이 일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3. 외식과 배달서비스의 효능감 차이
개인적으로 음식은 식당에서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짬뽕 자장면을 집에서 시켜먹으면 안락하고 편안하지만, 이미 배달하는 시간 동안 불거나, 추가로 단무지나 양파를 먹을 수도 없다.
하지만 아들은 집에서 먹기는 원한다. 바로 한 음식의 느낌보다는 편안함을 선택하는 스타일이다. 그러면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한 번은 식당에 가서 먹고 한 번은 배달로 먹고.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집 밖은 위험해"라고 할 수도 있고, "내 공간에서 편하게 먹는 게 훨씬 낫지."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모든 비즈니스가 그렇듯, 이런 고객층도 있고 저런 취향의 고객층도 있다. 블루오션인가 레드오션도 크게 의미 없을 수 있다. 고객군의 크기 차이만 있을 뿐.
또 하나, 메르스, 사스, 코로나19가 시차를 두고 발생했을 뿐 언제든지 어떤 바이러스의 공격이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위드 코로나 시대에 다시 사람들은 음식점을 다시 찾겠지만. 항상 준비해야 한다. 만약에 대해.
4. 조금은 비싸도 비싸지 않다
이전에 한 번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이제 매장의 음식 가격과 배달 음식 가격이 차별화되고 있다. 배달앱 수수료와 배송료의 상승에 기인한다. 처음엔 많이 이상했는데, 사람들은 이제 적응하고 있는 단계로 보인다.
어차피 내가 가서 먹으러 가는 시간과 비용을 모두 돈으로 환산하면, 내 공간에서 배달앱 몇 번 터치하고 지불하는 편안함이 수수료 몇 천원 정도는 상쇄할 수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인정하든 안하든 트렌드는 변화하고 있고, 그 트렌드에 수익이 있다면 비즈니스에 적용해야 한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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